트리아졸람에 의한 몽롱상태·일과성 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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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7-02-06 13:54

작용시간이 짧을수록 발현빈도 높아
알콜, 중추억제작용 증대시켜 금주 필수

트리아졸람은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는 초단시간작용형의 수면유도제이다. 트리아졸람 복용과 관련된 형사사건이 Newsweek지에 1991년 게재된 것을 비롯해, 트리아졸람에 의한 몽롱상태와 건망 등의 부작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부작용 발현기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최면, 진정, 항불안, 항경련 등의 약리작용을 나타내는데, 이는 주로 약물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벤조디아제핀 리셉터를 매개하여 일어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몽롱상태와 건망의 부작용은 벤조디아제핀계 약제에 공통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기 때문에 이 약리작용에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면유도제로는 각종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시판되고 있으며, 그 약효의 소실반감기는 약 3시간의 트리아졸람부터 약 80시간의 할록사졸람까지 다양하다. 이들 약물 중에서 트리아졸람과 같이 작용시간이 짧은 약물일수록 몽롱상태 및 건망 부작용 발현빈도가 높다고 한다.

기억에 미치는 트리아졸람의 영향을 검토한 보고에서 그 빈도는 용량의존적으로 증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트리아졸람의 약리효과는 혈장중 약물농도와 잘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트리아졸람에 의한 몽롱상태와 건망 부작용은 혈장중 약물농도가 높은 경우에 발현되기 쉬운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과량투여, 고령 및 약물 상호작용이 부작용발현의 위험인자로 여겨진다.

고령자는 트리아졸람의 소실이 늦기 때문에, 혈장중 약물농도가 젊은층의 약 2배로 증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약물간 상호작용에서 트리아졸람은 사이토크롬 P450 3A4에서 산화대사에 의해 주로 불활성화 되기 때문에 그 대사를 저해하는 아졸계 항진균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물질, 시메티딘 및 딜티아젬 등과 병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트라코나졸과 플루코나졸과의 병용은 금기가 되고 있다. 또한 알콜은 약력학적 상승작용에 의해 트리아졸람의 중추억제작용을 증대시킨다. 트리아졸람 복용 중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의 임상소견

트리아졸람에 의한 몽롱상태와 건망의 주요증상은 ①복약에서 취침까지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②취침 후, 수면도중 일시적으로 기상했을 때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③다음날 아침 각성하고 난 후부터 일정기간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등을 들 수 있다.

복약지도와 모니터링법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를 선택할 때에는 불면증의 종류(입면장애, 숙면장애, 조기각성)와 소실반감기 및 활성대사물의 유무를 고려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이들을 참고하여 트리아졸람을 선택하는 경우는 소량에서 시작하고 단기간 사용에 그치며, 약물상호 작용의 유무를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에 대한 복약지도를 할 때에는 취침 직전에 복용할 것, 취침 후 도중에 일어나야 할 경우 복용하지 말 것, 알콜과 함께 복용하지 말 것을 철저하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작용 유무에 대해서 반드시 환자나 가족에게 문진하여 모니터링하는 것이 부작용 방지에 유용하다.

부작용 발현시의 대처 및 대책

부작용이 발현했을 때에는 트리아졸람의 중지와 경과관찰이 중요하다. 그후의 대책으로는 용량을 감량하거나 다른 약제로 변경을 생각한다. 초단시간형의 조피클론은 트리아졸람과 같은 증례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그것보다도 약효의 지속시간이 긴 약물에 대한 대체를 생각할 수 있다.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약제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에는 어느 정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을수록 이들 부작용을 야기하기 쉽다고 한다. 트리아졸람과 같은 초단시간형인 조피클론에서도 트리아졸람과 같은 증례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초단시간형 또는 단시간형의 약물에 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상소견

증례1 취침 전의 기억장
78세의 남성. 만성폐질환의 치료를 위해 입원. 트리아졸람 0.125㎎을 복용했다. 2시간 후에 착란과 견당식장애를 일으켰고,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갑자기 병원에서 도망하려고 했다. 간호사에게 잡혀서 침대로 되돌아와 잠들었지만, 다음날 아침 지난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증례2 음주에 의한 기억장애
38세의 여성. 불면증 때문에 트리아졸람의 투여를 시작했다. 투여시작 18일째, 저녁식사에 위스키를 2∼3잔 마시고 취침전에 본제 0.25㎎을 복용한 결과, 잠시 흥분상태가 되어 일방적인 말을 했다. 잠들었으나 다음날 기억은 없었다. 그후에도 트리아졸람은 복용해 왔으나, 음주를 하지 않으면 이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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