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환피(合歡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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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09-22 16:33
▲ 박종희<부산대 약대 교수>
자귀나무 수피의 `아름다운 효능'
골절·구충·폐결핵에 효과…오장안정·氣를 부드럽게


자귀나무는 황해도 이남의 야산에서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落葉活葉小喬木)으로 토심(土心)이 깊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동해(冬害)를 받는 경우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우수(偶數)2회우상복엽(羽狀複葉)이며, 소엽(小葉)의 맥(脈) 위에 털이 있다. 가는 가지 끝에서 길이 5cm정도의 꽃자루가 자라서 15~20개의 꽃이 우산형으로 달리며, 꽃은 장마철인 6~7월에 연분홍색으로 공작처럼 피어 그 아름다움이 한달 정도 계속된다. 그래서 최근에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심고 있으며 가로수로도 심고 있다.

동해안의 동해고속도로 변에 심어진 자귀나무는 6~7월이 되면 공작의 모양을 한 연분홍색의 자귀나무의 꽃들이 시원스럽게 동해의 바다 바람과 조화를 이루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자귀나무의 꽃으로 재기차기를 하면서 놀던 향수가 어린 나무이므로 우리들과 더욱 친숙한 나무이다. 자귀나무는 낮에 꽃이 피고, 밤이 되면 잎이 닫혀서 잠자는 것과 같은 모양을 하므로 합환(合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별명인 야합수(夜合樹)도 같은 의미이다.

자귀나무를 정원에 심어두면 사람의 노여움을 제거하고, 잎의 떫고 쓴맛을 우려내고 먹으면 오장(五臟)을 안정시키고, 氣를 부드럽게 하며, 기쁨을 준다고 한다.

자귀나무의 수피(樹皮)를 한방에서 `합환피(合歡皮)', 화뇌를 `합환화(合歡花)'라고 한다. 합환피(合歡皮)는 血을 조화시키고, 통증을 제거하고, 腫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으며, 또한 利尿, 구충효과도 있다. 합환피(合歡皮)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시골 장터나 길거리에서 민간약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약물 중의 하나로서, `자구나무', `작두나무'등의 상품명으로 유통되고 있다.

민간에서 사용되는 용도는 다음과 같다.

△골절(骨折)에 자귀나무의 껍질을 볶아서 분말로 하여 6~7g을 술에 타서 복용한다.

△자귀나무를 달여서 마시면 구충제가 된다.

△폐결핵에 자귀나무를 계속하여 달여서 마신다.

△종기가 아물 때에 새살이 나오게 하기 위하여 자귀나무를 찧어서 붙인다.

△가시가 걸렸을 때에 자귀나무와 화살나무를 숯처럼 검게 태워서 분말로 하여, 1회 5g 씩 복용하면, 가시가 저절로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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