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人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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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09-26 11:31
▲ 박종희<부산대 약대 교수>
`현대인의 필수 만병통치' 각광
보혈·조혈·피로회복·항노화 등 효용 입증


인삼(人蔘)은 한약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약물로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의 上品에 수재되어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물이다. 학명은 Panax ginseng이며, 屬名 Panax란 만병(萬病)에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가 복용하는 것은 대부분 재배품 이지만 간혹 야생품인 산삼(山蔘)이 발견되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기까지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값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불치의 병이 치료되면 값이 비싸다고 할 수 없다.


인삼(人蔘)이 언제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인삼은 우리 한민족(韓民族) 또는 중국의 한민족(漢民族)에 의해서 개발되어 다른 한약과 마찬가지로 기원전(紀元前)부터 사용되어온 것이 확실하다.

前漢의 사유(史游)의 著書인 `急就章'에 `蔘'이란 문자가 처음으로 나타나며, 後漢의 허진(許 愼)이 저술(著述)한 `說文解字'에 `人蔘, 上 에 난다'라고 저술하고 있으므로 인삼은 아주 옛날부터 이용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唐·宋나라 시대에는 山西省의 上 産의 인삼이 최고품으로 취급되고, 백제(百濟), 고구려(高句麗) 産의 인삼이 次品으로 취급되었다. 宋나라의 구종석(寇宗奭)은 그의 저서(著書) `본초연의(本草衍義)' (1119년)에서 `上 의 것은 뿌리가 가늘고 길며, 主根은 30cm 정도이며 10개 정도 나누어지는 것이 있다. 그 값은 銀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宋나라의 소송(蘇頌)등이 편찬한 `도경본초(圖經本草)'(1062년)에 그려진 潞州人蔘(山西省 上 産)은 이것이며, 확실히 오갈피科의 Panax ginseng이다.

이와 같이 인삼은 대단히 값이 비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품(僞品)이 범람하게 되었다. 또한 産地에 따라서 원식물(原植物)이 다르며, 같은 `圖經本草'에 그려진 充州人蔘(山東省 滋陽縣) 및 除州人蔘(安徽省除縣)은 사삼(沙蔘)류로서 도라지科의 잔대屬 식물이다.

이것들은 뿌리의 형태가 유사하기 때문에 人蔘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의 上 産의 인삼은 명(明)나라 시대에 남획되고, 또한 생육환경이 변화되어서 거의 멸종되어서, 한반도 産이 애용되게 되었다.

인삼(人蔘)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聖武天皇 天平 11년(739년)에 전해졌으며, 그 이후로 우리의 많은 인삼이 일본에 전해졌다. 일본의 江戶시대의 초기에 인삼의 生根과 종자가 전해져서, 일본의 日光의 御藥園에서 재배화가 성공되어 일본 전역에 전파되었다.

인삼의 약학적 연구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서 러시아, 미국, 일본 및 중국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하였다. 사람들은 신비적인 동양의 약초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人蔘 성분의 화학적 연구는 1854년 미국의 갈릭케스가 카나다産의 廣東인삼(Panax quinquefolius)의 뿌리에서 사포닌을 분리하여 `파나키론'이라고 명명한 것이 최초이다. 그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다마란계 사포닌을 주로하는 진세노사이드라고 총칭하는 십 수종의 사포닌이 단리, 구조가 결정되었다.

그 중에서 진세노사이드 Rb群에 중추억제 작용 및 용혈방어작용, 또한 Rg群에는 반대로 중추흥분작용 및 용혈작용이 있는 것이 판명되었다.

또한 불가리아의 페토코브는 인삼 엑스를 쥐에 투여했을 때에 부신피질(副腎皮質)에서 그루코코티코이드가 분비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인삼이 어떤 스트레스에 대하여 生體방어 반응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약물이라고 하겠다.

구 소련에서는 트럭 운전수가 인삼 엑스를 투여하여 피로를 가시게 하고, 밤 눈을 좋게 하는 실험을 행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교통사고가 많은 나라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피로에 관한 동물 실험은 사람의 경우와 비교하면 대단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쥐를 물 속에서 헤엄치게 하여 어느 정도 오래동안 헤엄치는가를 측정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실험한다. 이 실험에 의하면 인삼은 쥐의 유영(遊泳)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인삼을 먹인 쥐는 하반신이 충혈되어 교미기(交尾期)가 길어지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이상의 실험에 의해서 인삼은 강정약(强精藥)임을 알 수가 있다.

인삼은 많은 사람들의 연구에 의해서 사포닌 분획에 항피로작용, 작업능력 증진작용, 성선발육 촉진작용, 혈당치 강하작용이 있음이 증명되었다.

또한 개개의 사포닌 성분에 약한 진정작용, 피로회복 촉진작용, 쥐의 골수세포의 DNA생합성, 단백 생합성, 지질 생합성 촉진 작용, 血淸 및 肝코레스테롤 생합성 촉진 작용, 항암작용, 항노화 작용 등이 있음이 증명되었다.

임상면에 있어서도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많은 연구자에 의하여 다채로운 보고가 있으며, 한약 중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인삼은 여러 방면에서 연구가 진행되어서 옛날 중국의 醫學書에 기재되어 있는 보혈(補血), 조혈(造血), 피로회복(疲勞回復), 항노화(抗老化) 등의 효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지고 있다.

인삼이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白虎加人蔘湯(知母, 甘草, 粳米, 桂枝, 石膏), 人蔘湯(人蔘, 朮, 乾薑, 甘草), 生薑瀉心湯(半夏, 黃連, 人蔘, 乾薑, 甘草, 生薑, 大棗), 獨蔘湯(人蔘), 生薑甘草湯(生薑, 人蔘, 甘草, 大棗), 人蔘榮養湯(人蔘, 桂枝, 黃耆, 芍藥, 陳皮,地黃, 遠志, 朮, 五味子, 茯笭, 甘草), 人蔘附子湯(人蔘, 附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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