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개인의 체질과 그 때의 병상에 따라서 현대 의학적으로는 같은 병명이라도 처방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증(證)은 음(陰)·양(陽)과 허(虛)·실(實)을 조합하여 4개의 증(證)으로 나누어진다. 양증(陽證)은 병인에 나타나는 증상이 활동적이며, 밖으로 나타나기 쉽고, 열증(熱症)을 나타내는 상태이다.
음증(陰證)은 병인의 증상이 소극적이고 내향적이며 한냉(寒冷)의 증상을 나타내는 상태이다.
또한 허실(虛實)은 개인의 체질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실증(實證)은 체력이 충실하며 강건한 체질의 사람에 나타나기 쉽고, 허증(虛證)은 체력이 허약하며 허약한 체질의 사람에 나타나기 쉽다.
대황(大黃)은 실증(實證)의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한약으로, 허증(虛證)의 사람에게 사용하면 오히려 해(害)가 나타난다. 또한 부자(附子)는 음증(陰證)의 사람에게 잘 맞는 약물이다.
대황(大黃)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약으로서 중요하게 사용하는 것은 금문(錦紋)이 있는 형(型)이며, 이것도 중질계(重質系)와 경질계(輕質系)가 있으며 모두 중국 서부(西部)의 고산대(高山帶)에서 자라는 Rheum palmatum 또는 Rheum tanguticum의 뿌리줄기이다.
옛날에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유럽에 수출된 것은 중질계(重質系)의 서령대황(西寧大黃)이다.
근경(根莖)을 채집하여 1년 이상 바람에 건조한 후, 껍질을 제거하고 난형(卵形)으로 하였으며, 선황색(鮮黃色)을 띠는 것이었다.
일본의 한방의들은 옛날부터 경질(輕質) 대황을 많이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아황(雅黃) 또는 마제대황(馬蹄大黃)이라고 하며, 오래된 벌레가 먹은 것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 이유는 대황(大黃)에 함유된 안트라퀴논 배당체(配糖體)가 충분히 산화(酸化)되면 복통(腹痛) 등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안트라퀴논의 유도체(誘導體)를 함유하는 생약은 미국의 `카스카라사그라다' 인도(印度) 및 아프리카의 `센나'에서도 채집한 후 1년 이상 지난 것을 약용으로 사용한다. 금문(錦紋)이 없는 것으로 `자황( 黃, 土大黃, 터기大黃)'이 있다. 또한 유럽에서 `라폰티쿰根'이라는 생약이 있지만 약용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화대황(和大黃)이 있지만, 시장성은 없다.
대황(大黃)의 중요한 약효는 하제(下劑)로서의 효과이다. 이것은 함유성분인 센노사이드가 사람의 장내(腸內) 세균의 효소에 의해서 대사(代謝) 분해되어서 레인안스론으로 되며, 이것이 장관(腸管)을 자극하여 설사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대황(大黃)의 별명을 장군(將軍)이라고 하며, 이것은 병기(病氣)에 대해서 작용이 강하고 빠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방처방에 많이 사용되는 감초는 국노(國老)라는 별명이 있다.
이것은 그 작용이 나라를 지키는 가노(家老)와 같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장군(將軍) 및 국노(國老)의 이름이 모두 약성(藥性)에 알맞게 붙여진 별명이라고 생각된다. 대황(大黃)이 처방된 방제(方劑) 중에는 맹장염(盲腸炎, 충수돌기염)에 사용되는 `대황목단피탕(大黃牧丹皮湯)'이라는 것이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맹장염에 하제(下劑)는 금물(禁物)이라고 하지만, 한의학(漢醫學)에서는 반대이다.
목단피(牧丹皮)에 함유되어 있는 파에놀 배당체(配糖體)가 장내(腸內)의 염증을 제거하고 충수부(蟲垂部)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화농(化膿)한 노폐물을 대황(大黃)이 밖으로 잘 나가게 하는 것이다.
`대황목단피탕(大黃牧丹皮湯)'은 그밖에 변비(便秘)로서 하복부(下腹部)에 저항감이 있는 사람의 요로결석증(尿路結石症), 하복부(下腹部)가 아프고 대하(帶下)가 많은 사람의 급성자궁부속기염(急性子宮付屬器炎) 등에 많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