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계지탕(桂枝湯)의 주약(主藥)인 계피(桂皮)는 중국 남부의 복건(福建), 광동성(廣東省), 광서장족(廣西壯族) 자치구 및 인도의 동부에서 생산되는 녹나무과의 계수나무 Cinnamomum cassia Blume의 가지의 껍질이지만, 최근 시장제품은 대부분 수피(樹皮)이다.
흔히 시장에 계지(桂枝)가 유통되고 있는데, 이것은 계수나무의 가는 가지이며, 우리나라에서 본초학이라는 학문이 정립되지 않아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상한론(傷寒論)에 처방되어 있는 계지탕의 주약인 계지는 계수나무의 가는 가지가 아니고, 계수나무 가지의 껍질이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계피(桂皮)가 아닌 계지(桂枝)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계피(桂皮)는 광동계피(廣東桂皮), 동흥계피(東興桂皮), 베트남계피, 안남계피(安南桂皮), 스리랑카계피 등 종류(種類)가 다양하며, 특히 스리랑카 계피는 향기(香氣)와 품질이 좋다.
계피(桂皮)는 중추신경(中樞神經)의 흥분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체내에서 수분대사를 조절하고 체표(體表)의 독(毒)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수정과 등의 식품에서 향신료(香辛料)로 많이 사용한다.
중국의 남장(南方)에 계산(桂山)이라고 하는 산에는 이상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풀을 주식으로 하는 동물들이 여기에서 이 나무의 껍질을 씹어 먹는 것이었다. 사슴, 당나귀, 양, 말 등이 마치 자석(磁石)에 이끌린듯이 나무 주위에 모여드는 것이었다.
초식동물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육식동물(肉食動物)도 많이 모여들었다. 호랑이, 사자, 표범, 늑대가 모여들어서 사슴, 당나귀, 양, 말 등을 습격하는 것이었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사이에 싸움이 격렬해짐에 따라서 사냥꾼들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렇듯 계산(桂山)에는 많은 짐승들이 다니는 길목이 되면서 `고기를 먹으려면 계산으로 가라'는 민요가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초식동물들은 왜 계산에 자라는 나무의 껍질을 씹어 먹는 것일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동물들이 좋아하여 먹는다면 사람도 먹을 수가 있다고 생각한 그 사람은 산으로 가서 그 나무껍질의 맛을 보니 다른 식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독특한 향(香)과 단맛이 있었다.
그 나무의 껍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보게 하였더니 젊은 사람들은 몸이 따뜻해진다고 했으며 나이 많은 사람들은 기분(氣分)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의사(醫師)가 여러차례 시험해본 결과 한증(한사가 원인이 되어 한이 나타나는 증후)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때부터 한약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육계(肉桂)'라는 이름은 `육(肉)을 먹으려면 계산(桂山)으로 가라'고 하는 민요에서 `肉'과 桂山 의 `桂'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