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질환-철결핍성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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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11-09 15:47

하연석원장<양·한방 병용연구원>


철결핍성빈혈(鐵缺乏性貧血)Iron Deficiency Anemia (IDA)


혈색소치 10 이하 경구철제 치료
철제와 한방약 내복하면 빈혈개선


최근에 이르러 철결핍성질환은 혈액학적 연구에서 그 주류를 벗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질환은 극히 소홀히 취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 근거로는 임상의 현장에서 잘못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예가 많다. 잘못된 치료 중 가장 많은 두 가지를 들면

① 철제(鐵劑)의 사용을 너무나 조기에 중단하고 만다.

② 철결핍성빈혈로 오진을 하고서 철제를 투여하고, 철제가 효과가 없다하여 정주 철제를 사용하는 수가 있다.

鐵代謝의 기본:인체의 총 철의 양은 3∼5g이나, 그 중에서 이동가능한 철(저장철)은 1g이다. 저장철은 간, 골수 등에 저축이 되고, 저장된 철이 없어지면 비로소 빈혈이 일어나게 된다.

저장철의 유무는 골수 hemosiderin의 유무에 따라 판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나, 최근에는 혈청 ferritin의 값이 대용되고 있다. 간장애의 환자는 혈청 ferritin의 값이 높으므로 주의한다. 저장철이 zero이나 빈혈이 되어있지 않는 상태는 월경이 있는 성인 여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식량 사정이 나쁜 나라는 별도로 하고, 경제사정이 좋은 나라에서는 철의 섭취부족만으로는 결코 빈혈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몸 속에서 철의 재 이용이 거의 완전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 남성으로서 철의 1일 필요량은 1mg, 월경이 있는 여성은 2mg이며, 정상에서 철의 체외배출량도 이 정도이다. 보통의 식사에 포함되어 있는 철은 10mg 이상이어서 충분히 여유가 있다.

그러나 혈액1㎖에는 0.5mg가 포함되어 있어, 1일 4㎖ 정도의 출혈을 했다해도 1일 2mg의 철을 잃게되므로, 매일 출혈이 계속된다면 빈혈의 원인이 된다. 위절제를 한 환자의 경우라면 철의 흡수부족으로 빈혈의 원인이 된다.

그 이외에 소화관의 흡수불량에 의한 빈혈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철결핍성빈혈의 대부분의 전례는 만성적인 출혈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실혈원을 검색하도록 한다.

가장 많은 실혈원으로서는 소화관과 여성성기이다. 흔히 지나쳐버리는 실혈원으로서는 치핵인데, 치핵으로부터 출혈이 오래도록 계속되면 중증의 빈혈을 일으키게 된다. 최근에 이르러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암 연령의 환자라면 소화관에서 실혈의 원인을 검색할 때 대장내시경도 사용하도록 한다.

여성의 빈혈의 원인으로는 월경과다가 가장 많다. 1회의 월경출혈량이 80㎖를 넘게되면 빈혈이 되기 쉽다고 한다. 그렇지만 월경이 과다해도 마음을 쓰지 않는 여성이 많다. 자궁근종이 있으면 월경의 출혈량이 많아지므로, 출혈량이 많은 중년 여성이라면 산부인과의 진찰을 반드시 받도록 한다.

진단의 요점:진단의 방법으로 transferrin 포화도를 사용하면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게 철결핍성빈혈을 진단할 수가 있다.

transferrin 포화도는 다음 식으로 구한다.

Transferrin포화도=혈청철/총철결합능×100%

이 값이 13% 이하이면 진단으로서 철결핍성빈혈이 확실하다 하겠다. 이 기준에 맞지 않는 증례의 경우에는 진단이 어려워지는데 이 경우에는 만성염증이나 종양 등에 의한 빈혈, 신부전에 의한 빈혈, thalassemia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이 감별을 위해서 미국의 혈액전문의는 말초혈의 적혈구형태나 골수 hemosiderin으로 진단을 해야 하는데 이는 전문적 연수를 필요로 한다.

경구제로서의 치료는 혈색소치가 10 이상이라면 철분이 많은 음식의 섭취만으로도 충분하다.

10 이하라면 경구철제로 치료한다. 상술한 기준에 맞는 증례는 95% 이상이 경구철제에 반응한다. 경구철제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나 어느 철제를 사용해도 효과에 우열은 없다.

경구철제의 부작용으로는 오심과 구토가 가장 많다.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어 본다. 똑같은 황산철이라도 제품에 따라, 또는 환자에 따라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철제를 투여하기 전 환자에게 대변이 검어진다는 것을 말해둔다. 이 말을 일러주지 않으면 불안해할 수가 있다. 철제에 대한 효과판정을 반드시 실시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외래이므로 효과판정에는 망상 적혈구보다는 혈색소치를 사용하는 쪽이 더 편리하다. 철제를 투여개시한 후 2주째가 되면 대부분 환자의 혈색소의 값이 상승해 있음이 확인된다. 만성류머티스 등의 합병증이 있다든지 위절제를 한 환자의 경우에는 혈색소의 상승이 늦어지므로 4주가 지나야만 비로소 상승이 확인되는 수도 있다. 6주가 되어도 상승하지 않으면 진단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철제를 투여할 때는 차(茶)를 금하도록 되어 있으나 녹차의 경우는 철제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정주철제(靜注鐵劑)로 치료할 경우 철제를 손쉽게 사용하는 것은 절대 피하도록 한다. 상술한 진단기준에 맞는 증례이거나 구역질 등의 부작용 때문에 경구철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정주철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정주철제는 anaphylaxis의 위험과 혈철증의 위험이 있다. 혈철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철의 총 투여량을 계산하는 것이 좋다고 하나 그의 실용가치는 의문시되고 있다.

주로 사용되는 처방

철결핍성빈혈은 기본적으로 철제를 내복하거나 철주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철제와 함께 각종 한방약을 내복하는 것은 위장기능의 개선이라는 점에서도, 보혈작용, 보익작용의 면에 있어서도 빈혈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용하는 처방으로는 四君子湯, 六君子湯, 加味歸脾湯, 連珠飮 (四物湯合 桂朮甘湯), 當歸芍藥散, 十全大補湯, 補中益氣湯 등이 있다.

四君子湯과 六君子湯은 체력이 저하되어 있고 위장이 약하며, 복부가 연약한 것과 같은 경우에 사용한다.

임신에 의한 빈혈에는 철결핍성빈혈과 水血症(수분과 혈액 이상)의 두 가지 인자가 관여되어 있다. 즉 利水劑가 함유되어 있는 當歸芍藥散이 수혈증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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