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콜레스테롤 치료제, 스타틴 알고 복용하기 (1)
신재규 교수 기자 news@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최종수정 2015-09-21 17:36
콜레스테롤 치료제, 스타틴 알고 복용하기 (1)

스타틴은 심순환기 질환의 치료에 널리 쓰인다.  스타틴을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하는 것은 우리 약사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기에  환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을 사용하여 문답식으로 복약지도 가이드를 만들어 보았다.

1. 스타틴은 무엇인가요?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기 위해 널리 쓰이는 일군의 약들을 일컫는 말로 스타틴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 약들의 이름이 스타틴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2. 스타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은 총 7개로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

대표적인 상품명

하루 허가 용량 (mg)

아토바스타틴 (atorvastatin)

리피토

10-80

로수바스타틴 (rosuvastatin)

크레스토

10-40

심바스타틴 (simvastatin)

조코

10-40

프라바스타틴 (pravastatin)

프라바콜

10-80

로바스타틴 (lovastatin)

메바코

10-40

플루바스타틴 (fluvastatin)

레스콜

10-80

피타바스타틴 (pitavastatin)

리발로

2-4


3. 스타틴은 어떻게 작용하나요?
콜레스테롤은 음식으로 섭취되고 우리의 간에서도 만들어집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춥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틴은 염증이나 혈전 등이 생기는 것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은 스타틴 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현재까지의 여러 임상시험에서 심근경색, 뇌경색, 말초혈관질환 등 동맥경화로 발생하는 심순환기 질환의 발생률을 낮추는 것은 스타틴이 유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스타틴이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4. 누가 스타틴을 복용해야 하나요?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외에도 동맥경화성 심순환기 질환을 앓았던 분들에게 권장됩니다.  그 이유는 스타틴이 임상시험에서 동맥경화성 심순환기 질환의 재발률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5. 어떤 스타틴을 사용해야 할까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정도는 스타틴에 따라, 또 같은 스타틴에서는 용량에 따라 다릅니다. 2013년에 발표된 미국 심장학회와 심장전문의 학회의 치료지침서는 스타틴의 종류와 용량을 고려하여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정도에 따라 센 스타틴, 중간 세기 스타틴, 약한 스타틴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치료지침서는 환자 개개인의 동맥경화성 심순환기 질환의 위험에 따라 스타틴의 세기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임상시험 결과입니다.  현재 피타바스타틴을 제외한 나머지 6개의 스타틴들은 위약군에 비해 동맥경화성 심순환기 질환의 발생률을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복용하고 있는 약들도 고려해야 합니다.  스타틴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거나 스타틴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약들이 있습니다. (이중 널리 알려진 약들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따라서, 약을 바꾸거나 시작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복용하고 있는 스타틴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6. 스타틴의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 근육에 관련된 부작용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틴의 부작용은 근육에 관련된 것입니다.  근육에 관련된 부작용 중에는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하는 근육통이 가장 흔합니다. 스타틴에 의한 근육통은 보통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보다 양쪽에 나타나고 작은 근육보다는 등, 허벅지 근육 등 큰 근육에서 더 흔합니다.  많은 경우 스타틴에 의한 근육통은 쓰고 있는 스타틴의 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스타틴으로 바꾸면 사라집니다.  근육에 관련된 스타틴의 부작용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근육이 분해되는 횡문근 융해증으로, 분해된 근육 성분들로 인해 신장이 망가지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횡문근 융해증의 증상으로는 근육이 분해되기 때문에 근육이 아프고 (근육통), 근육의 힘이 떨어지며, 오줌의 색깔이 코카콜라처럼 변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스타틴이 어떻게 근육에 관련된 부작용을 일으키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근육에 관련된 스타틴의 심각한 부작용은 만 명에 한 명 꼴로 나타날 정도로 드물다는 것입니다.  현재 스타틴처럼 비교적 안전하면서 동맥경화성 심순환기 질환의 발생률을 낮추어 주는 약이 많지 않습니다.  또,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근육통은 스타틴보다는 다른 원인, 예를 들면, 운동, 갑상선 저하증, 또는 비타민 D의 부족 등에 의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복용하는 동안 근육통이 나타나는 경우, 임의로 스타틴을 중단하지 마시고 의사와 함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스타틴이 근육통의 원인이더라도 먼저 말씀드렸듯이 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스타틴으로 바꾸면 근육통이 사라질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또, 함께 복용하는 약이 스타틴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게 되면 근육에 관련된 부작용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새로운 약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말씀해 주십시요.

2) 당뇨병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부작용입니다. 하지만, 스타틴이 어떻게 당뇨병을 일으키는 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부작용은 모든 종류의 스타틴이 일으킬 수 있으며 스타틴의 세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즉, 센 스타틴이 중간 세기나 약한 스타틴보다 당뇨병의 발생률이 더 높습니다.  1000명의 환자가 센 스타틴을 1년동안 사용하면 그 중 3 명이 당뇨병이 발생하는 반면, 같은 수의 환자가 중간 세기의 스타틴을 사용하면 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에게 필요한 세기보다 더 센 스타틴을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스타틴도 사용에 따른 이익이 부작용보다 클 때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3년 미국 심장학회와 심장전문의 학회의 치료지침서는 스타틴을 4가지 종류의 환자군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이 4가지 종류의 환자군에 포함된다면 당뇨병 등의 부작용 때문에 스타틴을 쓰지 않거나 중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4 환자군들은 스타틴을 사용할 때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스타틴을 처방받으셨다면 의사에게 자신이 이 4가지 군에 포함되는지 확인하기를 권합니다.  또, 이 치료지침서는 스타틴을 시작하기 전에 당뇨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중 당화혈당색소 (hemoglobin A1c)를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3) 간에 관련된 부작용
스타틴에 의한 간의 부작용 발생률은 아주 낮습니다.  따라서, 미국 식의약청에서는 스타틴을 시작하기 전에 간 기능검사를 받고, 사용하는 도중에는 간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 예를 들면, 복통, 구토, 황달, 무력감 등이 있을 때에만 간기능 검사 (ALT; alanine aminotransferase)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부작용은 모든 스타틴에서 나타나며 스타틴의 세기가 클수록 더 잘 일어납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는 동안,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4) 기억력 감퇴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부작용입니다. 그런데, 스타틴이 어떻게 기억력을 감퇴시키는지는 아직까지 잘 연구되어 있지 않습니다.  스타틴에 의한 기억력 감퇴는 50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보다 자주 나타나며 스타틴을 사용한 기간에 관계 없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스타틴이 더 잘 일으키는지, 스타틴의 세기와 관계가 있는지 등은 아직 잘 연구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스타틴을 중단하면 이 부작용은 사라집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는 동안 기억력이 평소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면 스타틴을 계속 사용할 지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타틴을 복용할 때 알아야 할 다른 사항들에 대해서는 다음편에서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 필자소개 / 신재규교수 프로필

-서울대약대 대학원 졸

-University of Florida Doctor of Pharmacy

-University of Miami Jackson Memorial Hospital  Pharmacy 
Practice Residency
-University of Florida Cardiovascular Pharmacogenomics
Fellowship
-현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임상약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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