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황
국내 항진균제 시장은 약 1000억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전문약으로 처방에만 의존하고 있는 경구용약이 약 700억 시장, 처방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판매되는 일반약을 포함한 외용제류가 300억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진균제 시장은 의약분업 전까지만 해도 여름철 약국매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의약분업과 함께 양상이 변했다.
우선 의약분업 전 항진균제 시장은 경구용이 주를 이뤘다. 이는 고가인데다 마진도 좋았기 때문. 상대적으로 저가인 외용제는 약사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일부 품목이 전문약으로 바뀜에 따라 현재 항진균제 시장은 외용제 시장쪽으로 들어선 형국이다.
즉 경구용 항진균제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며 병의원의 처방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됨에 따라 약국에서 경구용약에 대한 선택의 폭이 적어진 것.
하지만 70%의 매출은 병·의원의 처방에 소극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대신 외용제시장에서는 약사들이 차지하는 역할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항진균제 시장에 대한 각 제약사들의 마케팅이나 판촉활동도 약사들의 의지가 작용하는 외용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경구용 700억·외용 300억 시장 규모
의약분업 이후 외용제 비중 확대
라미실·카네스텐·PM `3파전'
실제 항진균시장 성수기를 맞이하며 약국가도 의약분업 이후 처방약을 위주로 한 복약지도를 강화하거나 차방약과 일반 외용제를 강화하거나 처방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외용제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차별화 특성화전략을 세우고 있어 약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의 무좀시장 치료추세가 족부백신에는 크림제제, 넓은 부위에는 스프레이, 조갑진균증에는 경우용이나 네일리카 등으로 나누어지며 차별화 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각 제품판매에 대한 약사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일반의약품으로 대변되는 외용 항진균제 시장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제품은 노바티스이 '라미실', 바이엘의 '카네스텐', 경남제약의 'PM' 등.
외용 항진균제시장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이들 제품이 연도마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다.
이외 70%는 후발 품목으로 아직 이들 3개 품목을 따라잡지는 못하는 형국이지만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맞추며 추격해오고 있다. 선두권 품목의 특징은 전통의 제품으로 이미 수년 수십년간 효과가 입증됐다는 점.
터비나핀계열의 라미실은 정진균작용과 살진균작용의 이중효과를 내세우며 외용 항진균제 리딩품목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라미실은 경구용(전문의약품)도 있어 의약분업시대에 병·의원과 약국을 모두 커버, 의사와 약사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집중 소구하고 있다.
라미실 전체 브랜드를 합해 올해 예상목표는 200억.
바이엘의 카네스텐도 항진균제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의 제품. 아졸계로는 처음 개발된 제품으로 30년 이상 동안 사용되며 소비자 인지도가 높고 광범위 항진균제로 적용범위가 폭넓다는 점을 집중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터비나핀이나 이트라코나졸게 약물과 달리 카피제품도 별로 없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
바이엘은 특히 기저귀피부염 등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한 최초의 치료제개념의 파우더 '카네스텐 파우더'를 전략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역시 질환에 따른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을 집중 소구할 계획이다.
지난 57년 허가를 받은 이래 4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효과를 인정받은 경남제약 PM도 폭넓은 소비자 인지도와 그간 검증 받은 효과를 바탕으로 선두권을 형성하며 외용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98년 스프레이타입의 피엠졸큐액을 개발, 약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화약품이 직접 원료를 합성해 제조, 지난 4월 발매한 바르지오크림은 선두권을 뒤쫓는 제품이다. 터비나핀제제로, 무좀치료에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피부감염증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임상결과 확인됐다.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동화는 올 매출 목표를 10억원으로 설정, 터비나펜제제 시장의 12%를 점유한다는 방침. 특히 앞으로 매년 10%이상의 성장으로 3년내 30%시장 점유율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품질제품의 공급에 따른 차별화정책으로 판매가격을 5,000원대에 고정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약품 `에세리움 크림'도 올해 출시되며 시장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반무좀치료제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진피층에 침투해 항진균력을 높여주는 `이중작용 무좀 치료제'라는 점을 집중소구하고 있다.
경쟁품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1차년도 크림시장의 5%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외 무조랄, 스파이크, 로세릴, 나졸레, 키노랄, 나이트랄, 터비나, 나미긴, 바리토나 등이 5억에서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뒤를 쫓고 있다.
경구용항진균제 시장은 일단 정체된 형국. 의약분업 이전에는 약국에서도 처방 없이 살수 있어 약국에서의 수요가 컸지만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의 처방에만 의존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시장은 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얀센의 스포라녹스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350억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경구용항진균제 시장의 45% 정도를 차지했다.
하지만 스포라녹스도 의약분업전 약국매출이 상당히 빠져나간 대표적인 케이스로, 경구용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매출은 이 이상 잡고 있지 않다.
이 뒤를 노바티스의 라미실(경구용)이 뒤쫓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외용제와 달리 아직까지는 제품이 그리 많지 않아 경쟁면에 있어서는 외용제보다 나은 상황. 하지만 터비나핀계열 플루코나졸계열 등에서 비슷비슷한 후발제품들이 잇따라 나오며 시장을 확대하거나 발매 예정이어서 선발주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구용항진균제 시장도 점점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