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성형외과 한상훈 박사원하지 않았던 외부의 충격으로 상처를 받으면 흉터가 생기게 된다. 특히 어려서 만들어진 흉터는 커서 제거하면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고 병원을 찾게 된다. 일반적으로 흉터를 제거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흉터를 제거하거나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흉터를 만드는 조직은 진피에서 시작하여 피하지방 혹은 근육층까지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모든 조직을 제거할 수도 없다. 따라서 흉터 교정술이란 기존에 있는 흉터를 어느 정도 덜 보이고 눈에 덜 뜨이게 하는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시술은 레이저와 박피술과 필러.
흉터가 눈에 잘 띄는 이유는 주위가 색깔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깊이 패인 경우, 불쑥 올라온 경우, 흉터의 방향이 자연스러운 피부 라인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주위와 색깔이나 질감이 다른 경우 레이저 시술이나 박피술을 할 수 있다. 시술 후 조직이 낫는 과정에서 비슷한 색과 질감을 유지하게 되면 그만큼 눈에 덜 뜨이게 된다. 움푹 패여서 눈에 띄는 경우는 필러를 주입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마치 주름이 있는 곳에 필러를 주입하는 것과 같다.
비후성 반흔 주사치료, 필요에 따라 수술 병행
비후성 반흔은 흉터가 생긴 후 손상되었던 피부가 회복된 흔적을 말하는데, 개인에 따라 잘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신체 부위 중에선 특히 어깨, 앞가슴, 등에 잘 생긴다. 비후성 반흔은 ‘트리암시놀론’이라는 강력한 스테로이드를 비후된 조직 내에 주사하면 조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이 주사는 매우 아픈 게 단점인데 약 3주마다 반복한다. 가려움증이 가라앉고 흉터가 평평해지면 조직이 위축되지 않도록 주사를 멈추어야 하며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켈로이드성 피부가 있다. 상처가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흔한 것으로 비후성 반흔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켈로이드는 상처 조직이 계속 자라면서 커지고, 옆으로도 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잘 생기는 부위는 어깨, 앞가슴, 귓불 등인데 심한 경우 전신의 모든 상처에서 발생한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트림암시놀론 주사를 하는데 부위가 넓은 경우는 방사선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다. 커진 조직을 잘라내고 며칠 이내 방사선 조사를 시작하며 효과는 매우 좋다. 그 외에 압력을 가해주는 의료용 압박붕대, 실리콘겔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어려서 생긴 흉터는 어른이 될 때까지 조금씩 커지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많이 희미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조그만 상처라도 지우고 싶은 마음은 아마도 어려서 생긴 마음의 상처 때문이기도 하다.
가벼운 흉은 그냥 둘 수도 있고 가벼운 시술로 호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물론 심한 사고로 생긴 흉터는 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 조직이 많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피부확장기를 써서 피부를 늘여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 부위가 매우 넓은 경우 피부이식이 도움이 된다. 세포를 이용한 피부조직의 배양은 실험실에서는 가능하지만, 실제 임상적 사용에는 어려움이 많다. 상피세포와 진피가 하나로 융합된 복합 조직을 만들어야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시술부터 어려운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얼굴의 상처는 물론 마음의 상처까지 잘 치유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