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약효의 재발견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기자 @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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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닥터 피터슨이 Guanfacine  1mg을 7살 짜리 어린이에게 처방하였다.  흠, 아이가 고혈압인가 보다 하고 잠시 생각 했다가 처방전을 자세히 보니 for ADH 라고 써있었다.  요즘  처방이 꽤 나오는 ADH(Attention  Deficiency  & Hyperactivity)에 새 처방약이다. 

원래는 고혈압에 쓰던 old fashion 약이었는데 얼마전에 새로운  적응증이 발견되었다. 사실 Guanfacine은 요즘 고혈압 처방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다.  주위집중 산만증이라 불리는 ADH에는  Adderall 이나 Concerta, Ritalin등의 마약성 약물들이 대부분이라 의사나  환자, 보호자들이 조금 찝찝해 했었는데 새로운 약이 발견되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 동안 마약성 약물이 아닌 약으로 ADH에 처방되는 약은 Strattera(성분명:Atomoxetine) 하나밖에  없었는데 Guanfacine덕분에 의사와 환자의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같은 약효군인 Clonidine도 같은 효과를 내고 있어ADH치료에 이제 다양한 약물군이 형성되었다. 발빠른 제약회사는 Guanfacine을 서방형으로 만들어 하루에 한 알 먹는 Intuniv 란 이름으로 시장에 내 놓았다. 하루 한 알 이라는 장점을 갖게 되어 복용이 간편해졌지만  제네릭약인 Guanfacine에 비하면 약값은 수 십배가 올라 갔다.

Spironolactone은 이뇨작용으로 혈압을 내리는데 사용하는 약물이다. Guanfacine과 마찬가지로 old fashion약물이긴 하지만 아직도 활발하게 처방 되는 고혈압 1차 선택약 중에 하나다. 이 약이  off label 용도로 여드름, 특히 호르몬 이상분비에 의해 발생하는 여드름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여성에게도 남성 호르몬인 Androgen이 분비되고 있는데 이것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얼굴에 털이 많이 나게 된다. 이 때 Spironolacton은 Antiandrogen의 역할을 하여 Androgen에 의해 발생한 여드름을 치료한다고 한다. 메카니즘상 여성에게만 쓰이며 경구피임제와 같이 쓰면 효과가 더욱 증강된다고 보고되었다. 

Viagra의 개발 경위는 아주 잘 알려져있다.  혈압약 또는 협심증역으로 개발 되던 일반명 Sildenafil약물을 화이자에서는 협심증을 대상으로 인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회사의 기대와 달리 이 약물은 협심증에는 거의 효과가 없음이 입증되어서 실망하던차에 부작용으로  발기 강화능력이 막강함을 발견하게 되어 결국 이 방향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고혈압 약으로 쓰이던 Minoxidil은 부작용으로 발모 또는 탈모 지연효과가 발견되어 지금은 2% 용액, 샴푸로 개발되어  Rogaine이라는 제품명으로  OTC로 팔리고 있다. 처방약 Propecia와 함께 대머리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데 고혈압 치료용으로 Minoxidil처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Propecia도 처음엔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인 Proscar(일반명 Finasteride)를 사용하다 우연히 발모 작용이 발견되어 발모제로 개발된 약물이다. Rogaine샴푸에 비해 경구로 복용하므로 훨씬 편리하고 효과도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대박 히트 상품중 하나다.

우리 약국 단골(?) 미스 화이트는 어느날 치질연고인 Preparation H가 눈가 주름을 제거하는 기능이 탁월하다는데 알고 있냐고 물어 왔다. 아니, 치질약이 눈가 주름살을  제거해 준다고?  이거사실이면  대박이 아닌가?  과학적으로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그 전에 다른 분에게 그에 대해 들은 적은 있다고 얘기해 줬다. 치질약도 결국 주름이 많은(?) 부분에 작용을 하니 아직 확인된 효과는 아니지만 개연성은 있겠다 싶어 약을 바르고  효과가 있으면 다시 오셔서 효과를 보여 달라고 했는데 아직 안 오시는 걸 보니 큰 효과는 못 보았나 보다.

고혈압 혹은 부정맥 약으로 쓰이는 Propranololol은 대중연설시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주는 몇몇 의사들만의 비방이다. 발표 2시간 전에 10mg 한알을 먹어 두면 대중 연설이나 학회 발표시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제껏 세 번의 처방을 받아 보았는데 환자가 모두 의사들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연설이나 발표를 준비중인 분들은 참고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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