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 5월5일 단오(端午)날에 창포(菖蒲)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흐르며 빠지지도 않고 소담하다고 해서 옛날엔 남녀가 모두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 지금도 농촌에선 단오 날이면 부녀자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관습이 전해 오고 있는 창포는 천남성과에 속하는 창포(Acorus calamus)이다.
구약전서 아가 4절14절에 「나도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nard and saffron, calamus and cinnamon, with every kind of in cense tree, with myrrh and aloes and all the finest spices」또 구약전서 이사야 43장24절에 「너는 나를 위하여 돈으로 향품을 사지 아니하며 희생의 기름으로 나를 흡족케 아니하고 네 죄 짐으로 나를 수고롭게 하며 네 죄악으로 나를 괴롭게 하였느니라, You have not bought any fragrant calamus for me, or lavished on me the fat of your sacriffices. But you have burdened me with your sins and wearied me with your offenses」 이어 구약전서 에스겔 27장19절에 「위단과 야완은 길쌈하는 실로 네 물품을 무역 하였음이여 백철가 육계와 창포가 네 상품중에 있었도다. Danites and Greeks from Uzal bought your mechandise; they exchanged wrought iron, cassia and calamus for your wares.」
아가 4절14절에 나오는 창포는 영명이 Calamus 또는 Sweet flag이고 계수는 계수(桂樹)나무를 일컫는 말로 계피(桂皮)의 기원식물인데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줄기나 가지의 껍질을 베껴 계피, 육계(肉桂) 등의 생약을 생산한다.
Cinnamon은 육계의 영명이기 때문에 계수보다는 정확하게 육계로 바로잡는 것이 좋다.
일본판 성결도 육계로 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계피나무, 육계나무항(項)에서 상술) 또 영문의 Aloes는 일반 알로에가 아니라 성구(聖句)의 전후 문장으로 봐서 Aloes wood 즉, 침향의 영명이 준 것으로 침향으로 번역된 것은 맞는다.
그러나 일본판 성경에는 알로에로 번역되어 있어 Aloes는 일반 알로에와 沈香의 두 뜻이 있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일반 알로에와 침향을 혼동 시킬 수 있다.
이어 이사야 43장24절의 향품은 영문대로 Fragrant calamus 즉, 향기로운 창포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또 에스겔 27장19절의 육계는 앞에 나온 Cinnamon이고 여기에 나오는 Cassia는 계피의 영명이다. 따라서 육계도 계피로 바로잡는 것이 좋다.
계피나 육계는 동효(同効)생약이지만 그 기원식물을 달리 하기 때문이다. 성경의 문헌을 보면 고대 이집트시대부터 계피와 육계가 혼동(混同)되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일본성경은 Cassia를 계피나무의 가지인 계지(桂枝)로 번역되었다.
창포는 동아시아에서 유럽에 걸쳐 자생하는 다년생 수생(水生)식물이며 전초에서 향기(香氣)가 난다. 근경(根莖)은 굵고 옆으로 뻗는다. 잎도 2열호생으로 선형이고 단면엽으로서 기부에서는 엽초(葉鞘)가 된다.
봄에 잎 사이에서 화경(花莖)이 나와 원주상의 육수화서를 이루며 불염포(佛焰苞)를 만든다. 꽃은 양서화로서 담록색이다. 열매는 자방(子房)이 3실로서 각실에 10개의 배주(胚珠)가 나열한다.
약학에서 창포의 근경을 창포(菖蒲, Acori Rhizoma)라고 한다. 약효성분은 정유(精油)를 3%정도 함유하며 주성분은 Asarone이고 Asarylaldebyde, Calameone, Calamen, Eugenol 등을 함유한다. 한방에서 방향성 건위약, 지사약 등으로 쓰며 창포유(菖蒲油, Acori Oleum)를 만들어 식품의 부향료, 향료로 쓴다.
또 창포 욕탕료(浴湯料), 창포주(菖蒲酒)의 원료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東醫寶鑑에 창포는 性溫, 味辛, 無毒하다. 心孔을 열고 五臟을 補하며 九竅를 通하고 耳, 目을 밝히고 音聲을 내고 風溫 痲痺를 다스리며 腹臟의 虫을 죽이고 蚤虱을 물리치고 健忘을 고치며 知慧를 기르고 心腹痛을 그치게 한다고 기재하고 있다.
우리나라 풍속에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이날 하루 아이들 머리에 꽂아 주기도 하는데 비녀에는 「壽福」의 두 글자를 새기기도 하고 연지로 붉게 칠하기도 한다. 붉은 색은 溫色으로 귀신 쫒는 기능을 가진데서 생긴 풍속이다. 창포물을 만들 때에는 창포만을 삶기도 하나 쑥을 넣어서 함께 삶기도 한다.
또한 辟邪로 호로박이나 작은 인형을 만들어 허리띠에 차기도 하는데 질병을 쫒는다고 한다.
또 창포의 잎이 칼 검(劍)을 닮았다고 해서 수검초(水劍草)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고 이것을 문에 꽂거나 또는 쑥과 같이 엮어서 걸어놓으면 악마나 귀신을 쫒는다고 해서 蒲劍蓬鞭이라고도 한다.
중국 宋나라 때 창포를 술에 담가서 마시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른바 菖蒲酒라고 해서 역시 창포의 향기로 열병을 쫒는다는 것이다.
근연생약으로 한방에서 쓰는 석창포(石菖蒲, Calami Rhizoma)가 있는데 진통, 진정, 건위, 구충약 등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