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1만6천여 약사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게 울려퍼진 대회였다.
행사 2시간전부터 행사장 주변은 일찌감치 도착한 약사회원들과 제약사 및 약국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홍보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약사회원들은 입동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화창하게 갠 눈부신 가을하늘 아래서 올림픽공원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대회전 즐거운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했다.<특별취재팀>
성숙한 교통의식과 질서정연한 1만6천약사
이 날 행사는 행사 훨씬 전부터 보여든 사람들로 인해 혼잡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성숙한 질서의식으로 혼잡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행사장 주변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십여개 업체가 치열한 홍보전을 펼친 가운데서도 일체의 불미스러운 모습 없이 질서 있는 관람이 이뤄졌다.
특히 행사장 내에서는 서울 각 구 약사회 여약사 부회장들로 전격 구성된 '도우미 팀(?)'이 통일된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양장을 뽐내며 내외빈들을 안내해 원만한 대회운영을 이끄는 등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약대생 6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대회장 주변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자 대회 시작 전부터 흥겨운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성대한 규모에 압도...노 대통령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 축하세례
이 날 대회장은 유명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무대와 화려한 조명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비롯해 김근태 복지부장관, 김정숙 식약청 차장, 보건복지위 이석현 위원장,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 대표와 여야 주요 의원, 보건의료 각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높아진 약사사회의 위상을 반영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병협, 간협, 한의협, 치협 등 보건의료 단체장이 모두 참석했음에도 이 날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대회는 대한약사회 기를 비롯해 전국 각 약사회 기가 행사장을 순회, 회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대회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노 대통령...우수한 약학인재 배출 위해 최선 기울일 것
노무현 대통령은 이 날 바쁜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메시지를 통해 약사회 5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약사회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대한약사회의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약사회의 발전이 국민보건의료의 발전사임을 알고 있으며 국민건강을 위해 수고해 준 약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와 약국은 몸이 아프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각종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약대 6년제와 관련, "최근 약사들이 약학제도 개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줄 알고 있으며 우수한 약학인재의 배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해 참석한 약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여야 정치인들 치열한 약심 잡기 '눈길'
이 날 대회에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은 대회장에 모인 1만6천여 약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최근 여야가 국회를 파행으로까지 몰고 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터라 이 날 여야의원간의 가시 돋힌 설전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근태 복지부장관은 "정부는 의약품산업 선진화를 위한 우수한 약학 관련 전문가들의 양성을 위해 약학제도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약사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의약분업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은 "정부의 모든 정책은 복지위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모두 헛것"이라며 "복지부가 만약 약사의 권익을 저해하면 복지위가 이를 적극 막을 것"이라고 응대했다.
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자신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곳이 약사회이며 약사회가 관철동 시절에 1년간 기획과장으로 일해왔다고 설명하고 약사회의 권익을 위해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다짐, 약심 잡기에 열의를 나타냈다.
국민과 함께 하는 가슴 뿌듯한 행사
무엇보다 이 날 대회는 약사회가 각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국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고자 하는 모습이 가장 하이라이트였다.
국민과 하나되는 '자랑스러운 약사'
1만6천여명 운집...새로운 100년의 시작
약사회는 이 날 우리아이 지킴이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각막기증캠페인을 비롯해 사랑실천기금 1천5백만원을 기부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약속했다.
특히 각막기증운동본부 측은 "보건의료단체가 직접 나서서 이같은 관심을 보여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 흐뭇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나되는 1만6천약사...화합의 장
약사회의 지난 50년을 회고하는 영상 다큐멘터리 '도전과 극복의 반세기'가 방영되자 회원들은 다소 숙연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치열했던 과거를 회고하고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희목 회장에 의해 '타고식'이 진행되자 1만6천여 회원들은 새로운 발전을 위한 각오를 새삼 다지며 열렬히 환호해 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어 대회는 2부 약사금탑과 여약사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데 이어 3부 행사에서는 개그맨 배동성씨의 사회로 대한민국 약손의 넘버원 타임, 약사출신 가수 주현미 공연, 약사엄마가 자랑스러워요, 코리아나 공연, 경품 추첨 등의 행사를 마련해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냈다.
특히 '약사엄마가 자랑스러워요'에서는 종로약국 최은 약사의 딸 혜린 양이 초등학교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고 깜찍한 목소리로 약사부모님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낭독해 환영을 받았다.
또 약사출신의 인기가수 주현미 씨는 "마치 친정에 온 것 같다"고 즐거워하며 "약사직능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약사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대회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마지막으로 뜨거운 열기를 간직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자랑스러운 약사상에 뿌듯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약사회원들에게 '약사란 것이 자랑스럽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심어준 것이 회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내내 약사란 직업이 얼마나 소중하고 뿌듯한 것인지 새삼 다가왔다"며 "앞으로 약사회가 회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는 국민과 함께 하는 약사상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 참가자는 "의약사들은 그동안 머리에 띠를 두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구호를 외치기 바빴지 이처럼 직접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보여준 적이 없지 않느냐"며 국민과 하나되는 약사사회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말..말..말> -송지현 아나운서
이 날 대회에서는 여야 정치인 등 대내외 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흥미로운 대회사와 멘트들이 더욱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 날 1부 사회를 맡은 송지헌 아나운서는 국내 정상급의 아나운서답게 재치 있는 멘트와 부드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날 눈길을 끌었던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송지헌 아나운서의 멘트를 중심으로 간단히 엮어봤다.
…노 대통령이 어릴 적 주위에 좋은 약국이 있어서 지금도 저렇게 건강하신가 보다. (노 대통령이 축사에서 몸이 아프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웃이 약사라고 하자)
…장관님, 박수값 톡톡히 하셔야겠습니다. (김근태 복지부장관이 약사를 위한 보건정책을 발표한 후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자)
…기획과장 시절처럼 여야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획을 많이 내달라.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자신이 약사회에서 1년간 기획과장을 하며 발전을 이끌었다고 하자)
…위원장직에 오래 계셔야 겠습니다. (이석현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이 김 장관을 겨냥, 만약 복지부가 약사의 권익을 저해하면 결단코 막을 것이라고 하자)
…오늘 이 자리가 그냥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약사회 '도전과 극복의 반세기' 영상 다큐물이 방영된 후)
…어릴 적 종로에 살 때 주변에 있던 오거리약국 약사님도 참 좋은 분이셨는데 이 자리를 보니 생각이 나는군요. (약사회가 시민단체와 국민을 위한 캠페인 출범식을 끝난 후)
…부디 화합과 희망을 조제하는 약사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1부 진행을 마치며 본인의 기대를 담아)
…이석현 국회보건복지위원장-제가 사람이 많으면 잘 흥분합니다. (축사에서 복지위의 역할을 강조하며 목소리가 높아지자)
…김명섭 마퇴본부 이사장-이제 민관식 시대는 가고 원희목의 시대가 왔습니다. (약사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며 현 집행부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를 담아)
…민관식 대약 명예회장- 왜 박수 안쳐요.(약사회의 성공적인 50년을 소회하며 울먹거리자 숙연해진 장내를 향해 분위기를 바꾸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