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춤을 배운다고 하면 왠지 캬바레나 제비족, 아주머니들의 불륜 같은 좋지 않은 이미지들이 떠오르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춤은 건강을 위한 운동이자, 건전한 여가생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약국 업무의 특성상 마땅히 고정적인 시간을 내 춤을 배우러 다닐 수 없었던 약사들 사이에서도 요즘 '춤바람'이 불고 있다. 약사회 차원에서 회원들의 여가선용과 건강, 단합을 위해 스포츠댄스 강좌를 열어 회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이번 호에는 그 활력 넘치는 현장들을 찾아봤다.
광진구약
도봉·강북구약
저녁 밥 때도 지난 늦은 시간의 도심. 어디 댄스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신나는 음악소리와 구령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구 약사회관 건물이다. 약사회에서 이 밤중에 운동회라도 하는 걸까? 가만히 문을 열어보니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춤추기에 여념이 없다.
어린아이부터 중년의 남녀, 초로의 할머니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강사의 구령에 맞춰 동작을 맞추느라 이마에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모두들 입가에는 환한 미소를 띄며 춤을 즐기고 있었다. 그 동안 쉽게 시간여유를 내지 못해 망설이고 있던 차에, 구 약사회에서 마련한 스포츠댄스 강좌를 통해 '바람의 전설'에 도전한 이들이다.
현재 이같은 강좌를 운영하는 약사회는 서울지역 내 분회급에서만도 광진, 노원, 도봉·강북, 중구, 중랑 등 5-6곳이 넘는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광진구약사회의 조진희 부회장은 "환자들을 돌보느라 정작 스스로의 건강에 소홀했던 약사들에게 부족한 운동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도 푸는 한편 회원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강좌를 개설했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광진구약사회(회장 조성오) 여약사위원회(부회장 조진희, 위원장 김은숙)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과정의 스포츠댄스 강좌를 시작해 1차 강좌를 완료하고 회원들의 높은 호응으로 2차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진행중인 2차 강좌에서는 광진문화원 김희선 강사를 초빙, 매주 목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광진문화원 3층에서 '차차차'를 주 종목으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댄스로 건강과 활력 잡는다!
또한 도봉·강북구약사회(회장 신상직) 여약사위원회(부회장 어수정, 위원장 김성숙)는 회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증진을 위해 6월2일부터 유채옥 전문강사를 초빙 약사회 회의실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9:30분부터 11:00시까지 3개월 과정으로 강좌를 진행해 20여명의 남·녀 회원들이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중구약사회(회장 이은동)도 약사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라는 모토 아래 지난 7월13일부터 스포츠댄스교실을 열어,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약사회관 3층강당에서 1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랑구약사회(회장 정덕기)도 지난 8월13일부터 중랑구민회관 소속의 전문 강사 2명을 초빙해 매주 금요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약사회관에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노원구약사회(회장 김상옥)도 지난 8월 둘째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구민회관 레크레이션실에서 3개월 과정으로 강좌를 개설, 전병관(前 부회장) 약사 가족의 지도로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댄스 강좌는 특히 직선제로 출범한 각급 약사회들이 회원들의 회 참여를 독려하고 회원관 유대강화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동호회 활성화와 더불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회원들이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러 구차원에서 각자 진행되고 있는 강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한자리에서 겨루어 보고 구약사회간 교류의 기회로 삼자는 차원에서 작은 경연대회를 마련하거나, 오는 11월 전국약사대회에서 지부별 장기자랑에 이들이 함께 참가토록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이들의 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