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캅셀이나 정제는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캅셀이나 정제 중에는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표면에 특수가공을 해서 서서히 용출되도록 한 것, 위산에 의해 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녹도록 코팅을 한 것, 쓴맛이 강한 성분이나 식도부근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갖게 하기 위해 캅셀이나 정제에 코딩을 한 것 등 상황에 맞춰 특수한 가공을 한 약제들이 있다.
때문에 이들 약을 캅셀을 벗겨서 복용하거나 정제를 부수어서 복용하면 약 자체의 효과가 강해지거나 또 반감되는 등의 일이 있을 수 있다.
약을 복용하기 힘들 때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약에 따라서는 캅셀을 벗기거나 정제를 부수어서 복용해도 되는 것도 있고,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이 있다.
또 좀더 복용이 쉬운 약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Q 약을 복용할 때, 어느 정도 양의 물로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
A 약을 복용할 때는 `1컵 정도'의 물로 복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적은 양의 물로도 약을 삼킬 수는 있지만, 겨우 삼킬 수 있는 정도의 물로 약을 복용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제나 캅셀은 복용한 후, 식도에서 내려가지 않고 머무는 경우도 있고, 취침 전에 복용하여 식도궤양을 일으키는 예도 있다.
또 약에 따라서는 국소마취작용이 있기 때문에 그 작용이 식도부근에서 일어나 흉부불쾌감이나 구역, 흉통 등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약을 잘 녹인다는 의미도 있고 위에 대한 부담도 적게 하며, 약의 흡수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수분을 제한하는 사람 등 특수한 사정에 의해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되는 사람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Q 해열제는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A `해열제가 듣지 않습니다. 1회분을 더 사용해도 됩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된다. 해열제를 복용했는데, 확실하게 열이 내리지 않으면 불안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해열제를 사용할 경우, 다음의 체온을 기준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효과가 발현되는 시간은 약에 따라서 다르다. 또 개인차도 있다. 일반적으로 약은 내복약인 경우 약3시간 후, 좌약은 약2시간 후 정도에 그 혈액중의 농도가 최고가 되므로 그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효과가 없다'고 곧바로 또 약을 사용하지 말고, 적어도 3∼4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해열제는 `체온을 내리는' 약이므로 필요이상으로 사용하면 평열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 특히 소아나 노인 등은 주의해야 한다. 체온이 너무 내려가서 쇼크를 일으키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열이 심하면 괴롭겠지만, 해열제는 허용된 양에 한해서 간격을 두고 사용하도록 한다.
Q 최근 자주 악몽을 꾼다. 약에 의한 부작용으로 악몽을 꿀 수도 있는가.
A 어떤 약은 악몽을 꾸는 부작용을 보이기도 한다. 악몽으로 괴롭다면, 지금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정말로 악몽 발증에 원인관계가 있는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약이 원인이 되어 악몽이 생기는 경우에는 그 사용을 중지하거나 다른 약으로 전환하면 그 증상은 회복된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참고> 약제성 악몽에 대해서
악몽이란 예를들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려고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귀신이나 악마에 쫓기는 등 무서운 꿈으로 가위에 눌리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그 꿈 내용과 관계된 불안과 공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악몽이 야경증과 다른 특징으로는 각성 후에 꿈의 내용이 선명하게 기억난다는 것이다.
악몽은 렘수면기에 일어난다. 렘수면은 논렘수면이 1시간에서 2시간정도 지속된 후에 출현하고, 하루 밤중에 3∼4회 반복된다. 따라서 하루밤중 어느때든지 악몽이 일어날 수 있는데, 렘수면의 지속시간이 길어지는 새벽녘에 일어나기 쉽다.
악몽은 약의 복용이나 중단에서도 일어난다. 이것은 약의 작용에 의해서 이상(異常) 렘수면이 유발되거나 렘수면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복용에 의해 이상 렘수면을 유발하여 악몽을 생기게 하는 약물로는 강압제(β 차단제 등), 파킨슨병 치료제, 항정신병제, 삼환계항우울제, 알콜 등이 있다. 렘수면을 억제하기 때문에 악몽을 생기게 하는 약물로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바르비탈계 수면제, 삼환계 항우울제, 알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