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약업신문의 가장 중요한 프로페셔널 연례행사이며 또 동시에 의약분업시대의 우리나라 약국문화의 창달과 그 현대화에 크게 기여해온 '약국레이아웃 콘테스트'가 제29회를 맞아 (주)유한양행의 협찬과 전라남도 약사회의 후원아래 지난 10월 21~23일의 3일간에 걸쳐 우리나라 南道藝術의 고장인 목포를 비롯해서 순천, 여수, 광양, 나주 및 영광 등 6개 도시에서 참가한 16개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3년이 지난 현금이지만 아직도 의약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의 만족스러운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처방의약품목록의 제출, 처방전 2매 발부, 대체조제 등 의료법이나 약사법에서 규정된 사항이 준수되고 있지 않은 악조건 하에서도 콘테스트에 참가한 약사와 약국들은 의약분업의 바른 정착과 더불어 환자 서비스를 위해서 의연한 자세로 과거의 약사 중심의 약국 경영에서 환자나 고객중심의 약국으로 완전히 변모하였다.
의약분업의 핵심인 조제와 투약 그리고 복약지도라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러한 분업형의 약국으로 발전하고 있어 의약분업시대의 의료서비스와 환자서비스의 일익을 담당하는 신약국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변화나 개혁만이 능사는 아니라손 치더라도 시대나 제도의 변화에 따라 약국경영도 고객의 Attention, 고객의 Interest, 고객의 Desire, 고객의 Memory 그리고 고객의 Action을 통해서 Royal Customer(단골손님)를 만들고 확보하는 현대기업의 경영전략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고부가가치의 개성있는 약국과 고품질의 서비스라는 시장경제이론에서 본다면 금번 제29회 콘테스트에 참가한 약국들은 이들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의약분업시대의 새로운 약국 문화를 창조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와 같이 현대사회에 있어서 약국의 책임이나 기능이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웃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약국레이아웃 콘테스트와 비슷한 취지로 일본약제사회가 후생노동성(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으로부터의 위탁사업으로 작년과 금년의 2년간에 걸쳐 '바람직한 약국상' 과 '약국의 기능'에 관한 사업을 실시중이며 환자 서비스의 내용, 방법 등의 소프트 싸이드와 약국의 구조, 시설 등의 하드 싸이드에 대해서 약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회 인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음을 볼 때 (주)약업신문이 30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약국레이아웃 콘테스트' 행사야말로 선견지명이 있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금번 콘테스트는 특히 의약분업시대의 약국의 기능과 평가에 걸맞게 처방전의 접수와 조제, 보존 그리고 복약지도를 중심으로 조제기구, 자동포장기, 컴퓨터, Fax 및 인터넷 등 약국의 소프트 싸이드에 중점을 두고 진열대, 환자의 대기 공간 및 약국내외의 동선처리 등의 하드 싸이드로 나누어 엄격하고도 공정하고 또 전문성을 띤 심사를 진행, 수상약국을 선정하였다.
의료·환자 서비스 여는 '新약국상' 발굴
본래 기능 외 소프트·하드 사이드 등 중점
영광의 금상을 수상한 목포의 알파약국(대표약사·박윤덕)은 부부약사와 딸 박선영 약사가 함께 하는 3명의 가족약사가 경영하는 약국으로 의약분업시대에 대비하여 창의적인 기획 설계로 체계적이고 기능적인 구조와 레이아웃이 높이 평가되었으며 신속한 처방전의 수용, 특색있는 동선의 처리로 환자나 고객의 복약지도와 건강 상담은 물론 약국의 품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약국출입문에는 '건강한 약사, 건강한 주민, 건강한 사회'를 지향한다는 로고를 부착하여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신뢰감과 친절감을 갖도록 배려한 것은 지혜로운 착상이 아닐 수 없다. 애석하게도 은상을 수상하게 된 순천의 보건약국(약사·강수선)은 한마디로 말해서 분업시대의 모델약국답게 레이아웃과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조제전문과 환자중심의 약국경영이 심사위원의 시선을 끌었으며 약사의 학구적인 약국경영자세도 엿볼 수 있었다.
동상을 수상한 광양의 푸른약국(약사·조수미)은 약국 이름처럼 깨끗하고 아담하며 환자나 고객에게 안정감을 주는 차분한 약국의 분위기가 돋보였다.
이상의 금상, 은상, 동상을 수상한 약국들은 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미국형의 Drug Store나 대형약국이 아닌 분업시대의 조제와 투약 그리고 복약지도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약국상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특색이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우수상을 수상한 목포의 메디팜태평양약국(약사·장승권, 김재영), 나주의 백제마트약국(약사·나성식), 영광의 정성약국(약사·정성), 여수의 세계로약국(약사·김준곡), 순천의 조례큰약국(약사·윤춘자), 새천년약국(약사·박재환)의 6개 약국도 약국으로써 우아한 환경, 편리한 건강상담 그리고 내외관의 조화로 금, 은, 동의 수상약국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금번 제29회 약국레이아웃 콘테스트의 종합평가에서 심사위원 일동은 예년과는 달리 의약분업시대의 조제 전문, 환자중심의 약국형과 시장경제에 적응하는 Drug Store형의 2유형으로 약국상이 변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최근 기능성 식품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각 약국에는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 레이아웃 되어 있어 고객들의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매년 심사위원들이 지적하고 보완을 기대하는 바이지만 의약분업시대의 약사, 그리고 IT, BT, NT 시대라고 하는 첨단과학시대의 약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DI를 제공해주는 전문도서와 문헌이 전무(全無)하다는 것과 아직도 복약지도가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옥의 티가 아닐 수 없다.
끝으로 매년 강조하지만 현대경영전략에 있어서 '아름다운 레이아웃과 품위있는 인테리어는 끊임없이 고객의 관심과 시선을 끌고 발을 멈추게 한다'는 교훈을 의약분업시대의 약국경영에서도 예외가 아닌 금과옥조가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