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씨(50세·서울대약대졸·대약 부회장)는 이번 대한약사회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약사의 사회적 기능 회복, 의약분업 제도 보완, 약국 경영활성화 등 3대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대한약사회 산하기구로 `약국기능식품 연구소 설립, 공중파 방송에 `약의 상담코너 신설' `소포장 생산 의무화' 등의 구체적인 공약들을 제시했다.
출마의 변
현 약사사회를 둘러싼 주변환경은 매우 위태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여·야가 혼재해 있고, 약사회와 관련된 정책들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러한 위기는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아직까지 의약분업이 완전히 정착됐다고 보기 어렵다. 의약분업의 완성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의약분업의 틀이 변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보완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현 시기는 이러한 모든 주변 상황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때이다. 이 시기에 내가 나서서 지금까지의 정책적인 비전과 회무경험 등 수많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난국을 정리해 나가고 싶다. 이것이 내가 꼭 회장에 출마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책현안 과제 및 선거공약
현재 약사사회의 정책현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 약사의 사회적인 질을 높이는 작업이다. 두번째는 의약분업 틀 유지와 잘못된 제도 보완이다. 마지막으로 약국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약국 경영활성화이다.
약사의 사회적 질은 약대 6년제 등의 실현을 통해 약사의 위상을 크게 강화하는 부문이며, 의약분업 제도 보완은 대체조제활성화, 약국 재고문제 해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약국 경영활성화는 건강기능식품 및 약국한약, 기능성화장품 등의 효율적 취급을 위한 약국 영역확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 회원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실현되는 약속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국 경영활성화 부문은 약사의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다각경영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한약 및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의 모든 영역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한약사회 산하기구로 `약국건강기능식품연구소'를 반드시 설립하겠다. 이 연구소에서는 경영다각화를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이 이뤄질 것이며 이를 일선 약국에 활용하도록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약사의 사회적 질을 높이는 작업으로는 약대 6년제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6년제 실현을 위해 복지부와 교육부 등 부처간 의견차이를 좁혀나가고, 표준 커리큘럼안 마련 등 복잡 미묘한 사안에 대한 해결을 통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또한 공중파 방송에 `약사 상담코너'를 신설해 약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일을 전개하겠다. 이 코너를 통해 `약의 주인은 바로 약사'라는 점을 모든 국민들에게 인식시킬수 있도록 약사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의약분업제도 보완으로는 약국 불용 재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포장 생산을 반드시 의무화하겠다. 이 문제는 제약사와 식약청 등의 조율이 필요하지만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린다면 이 부분은 꼭 실현 가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대체조제 확대를 위해 사후통보 조항을 삭제, 실질적인 대체조제의 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이밖에 중복된 약사감시를 반드시 일원화 할 수 있도록 회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다.
캐치프레이즈
`약사들의 색깔을 바꾸겠다'이다. 약사의 이미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좀더 밝고, 긍정적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약사상(색깔)으로 약사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거전략 및 선거운동 방향성
물론 전국의 모든 회원들을 가급적 많이 만나는 것이 선거전략이며 이번 선거운동의 방향성이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많은 회원들을 만나 약사들의 고충을 듣고 약사들의 나아갈 방향성을 듣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다.
또한 이번 직선제는 간선제와는 달리 동문회별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으며, 선거 공략대상이 다원화 된 것이 특징이다.
선거비용은 대부분 개인의 자금으로 운영하겠지만 나를 지지하는 회원들의 후원금으로도 선거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홍보전략은 우선 다음주 개통하는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홈페이지에 서포터(지지자)들이 얼마나 들어올지 큰 관심이다. 또한 홍보물 및 동영상 제작 등 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 모색,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성심 성의껏 준비할 계획이다.
자신에 대한 지지도
개인적인 판단으로 다른 예상후보보다 다소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도가 높다는 것과 실제로 당선되는 것과는 다르다. 나는 3년 전에 서울시약회장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다. 당선은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이다. 투표율은 60%정도 예상하고 있다. 이중 8,000표 정도면 당선권에 접어들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난 보다 강력한 약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 또한 집행부가 보다 큰 힘을 받기 위해서는 다수 회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적어도 10,000표 이상을 확신하고 있다. 이중 서울지역에서 약 2,000표 이상(40%이상 득표)을 예상하고 있으며, 영호남을 비롯 경기, 강원 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도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정책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회무를 함에 있어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정책연대는 가면 갈수록 윤곽이 뚜렷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연대는 직선제 상황에서는 옳지 않다고 본다.
다만 지방별로 색깔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방 회원들의 민심을 수렴한 결과 16개 시도지역에서 적어도 8~9곳은 내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충청지역과 인천지역 등은 잘 모르겠다.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
직선제 상황에서는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중 가장 큰 변수를 꼽으라면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터넷에서는 정보가 실시간 제공되고, 정보교환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터넷 기반에서 회원들의 표심은 크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투표율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원들의 민심을 들어보면 대략 투표율은 60%대로 보고있는데 투표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당락에 약간의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 및 예상후보에 대한 평가
나의 단점을 들어보면 마음이 약하고 고집이 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나를 밀어주고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여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떠한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 나의 또 다른 면이다.
또한 항간에서 나를 밀실정책·밀실정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
밀실정책이라 함은 정보 공개의 문제이다. 일을 하다보면 정보를 공개하는 시점과 정보의 양은 상황에 따라 틀리다. 그것을 잘못하면 일은 망가지게 돼 있다. 정보를 어느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거냐는 대약 집행부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정보는 어차피 공개된다. 만약 정보가 일찍 공개 돼서 약사회가 불이익을 받으면 그것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약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정보의 통제이며 1대1설득에 있다. 밀실정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난 내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난 내가 하는 일에 항상 오더를 받고 나갔다. 이것을 가지고 밀실정치니 밀실정책이니 하며 기만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다른 후보를 평가한다면 김구 씨는 이름그대로 거북이 같은 스타일이다. 문재빈 씨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형님 같은 분이다. 박한일 씨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전영구 씨는 `NO'를 할 줄 모르는 착한 아저씨이다.
회무 중 인상깊었던 점
의약정 합의하기 직전, 의료계 파업이 한창 진행중일 때 서울대병원 강당에서 약 400여명의 의사를 앞에 두고 의약분업 강의를 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또 하나는 처음으로 의약분업을 주제로 한 공중파 방송의 심야토론에 출연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의약정 합의 마지막단계(마지막날)에서 갑자기 안면마비로 병원에 실려갔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의사는 안정을 안하면 재발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난 의약정 합의를 안하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병원을 뛰쳐나가 다음날 아침까지 합의했던 기억이 있다.
현 대약 집행부에 대한 평가
김희중씨부터 한석원 회장까지 방향을 정확히 잡고 일처리를 주도해 나간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책현안을 놓고 적절한 수위조절을 하며 고뇌했던 집행부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동문회 선거운동에 대한 견해
동문회에서 거중 조정을 통해 출마자를 선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동문차원에서 선거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이해는 한다. 그러나 동문회 결속력에 신경쓰면 정작 큰 것을 잃게 된다. 간선제와는 달리 직선제에서는 동문의 힘(인맥)이 많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