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백반)·황산마그네슘의 발견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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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10-17 10:46
설사 유발하고 쓴맛 지닌 `하늘이 준 약'
현재까지 `엡섬염' 애칭 불리며 널리 애용


몇 년 후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 또 하나 나타났다. 위커의 연못을 지나가던 몇 사람들이 몹시 목이 말라 쓴맛을 참고 물을 마셔 갈증을 면했다. 그런데 얼마 후 모두 설사를 일으켰다. 그리하여 이 물에 설사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명반 외에 무엇이 섞여 있는지 확인한 결과 황산마그네슘이라 불리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전해져 내려오는 바로는, 1618년에 엡섬 마을의 서쪽 반 마일의 공유지에 있는 연못물이 종기나 그 밖에 몸이 불편한 시골 사람들에게 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제임스 1세때 몇 사람의 의사가 이 물의 평판을 듣고 엡섬으로 찾아왔다. 의사들이 물을 분석해 본 결과 `설사제의 작용이 있는 쓴 맛의 소금'이 포함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연못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 의사들에 의해 연못의 소문이 멀리까지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기 위해 엡섬을 찾아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영주는 연못에 울타리를 쌓아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 휴게소를 만들었다. `하늘이 준 약'이라고 할 정도로 그 물을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와서 마셨다. 이 물과 더불어 엡섬은 유행의 중심지가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자 무도회장도 생기고, 큰 건물들이 세워졌다.

사람들은 물을 마신 다음에도 할 일이 많았던 것이다. 엡섬에 갈 수 없었던 사람들 중에 이 물을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물에서 황산마그네슘의 결정을 얻어 그들에게 보내는 조직이 생겼다. 그러나 그것은 값이 너무나 비싸서 아무나 먹을 수 없었다. 이윽고 이 마을의 인기가 쇠진하였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황산마그네슘의 결정이 엡섬과 전혀 관계없는 원료로도 제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황산마그네슘은 오랜 세월을 거쳐 약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지금까지도 `엡섬염', 즉 사리염이라는 설사약으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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