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밍과 페니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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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10-17 17:12
포도상구균 푸른곰팡이에 죽어
650여종 중 한종만 원료로 사용


위대한 발명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르키메데스의 목욕, 뉴튼의 사과, 제임스 와트의 끓는 주전자 뚜껑, 그리고 플레밍의 곰팡이가 그 예로 꼽힌다.

죽음의 공포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킨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여러 날 실험실을 비워두었던 플레밍이 실험접시에서 배양하던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이 죽어 있는 현상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플레밍은 포도상구균이 죽어 있는 접시를 유심히 살펴보고 그 원인이 어디선가 날아온 푸른곰팡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 푸른곰팡이를 이용하여 균을 죽이는 실험을 계속했지만 약을 만드는 데는 실패하였다.

실제 페니실린 주사약이 나온 것은 플레밍이 1929년 자신의 실험결과를 발표하고 11년이 지난 후 옥스퍼드대학의 플로리와 에른스트 체인에 의해서였다. 플레밍이 발견한 푸른곰팡이의 종류는 무려 약 650여종이고 그 중에서 한 종류(penicillin notatum)만이 페니실린의 원료가 되었다.

이 곰팡이를 찾아내 인류에 직접적 기여를 한 것은 플로리와 에른스트 체인 두 사람인 셈이다. 그럼에도 플레밍의 업적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것은 곰팡이가 균을 죽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며 그 공로로 1945년에 노벨의학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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