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벌렁벌렁하는 게 심장이 안 좋은지 걱정돼요. 소변도 뜬금 없이 새는 것 같아요”
K씨의 증세는 전형적인 폐경기증후군으로 약국에서 하루 평균 2명은 접할 수 있을 정도다.
폐경은 난소 내의 난자가 모두 소진되면서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나타난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은 폐경기증후군의 대표적 증세인 열성홍조(Hot flush)로 얼굴, 목, 가슴 등이 갑자기 달아오르며 후끈거리다가 땀이 나는 경우다.
전체 폐경 여성의 75%가 이러한 증세를 겪게 되며 폐경 후 2∼5년 뒤에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요실금, 방광염 등이 수반되며 심리적 증세로는 무력감, 불안, 초조,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폐경기증후군 치료는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기본이며 증세에 따라 다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K씨의 성화에 여약사는 병원에 한번 다녀오라고 권하면서 일단 천연호르몬요법제인 승마추출물로 된 제품을 건네줬다.
K씨는 요즘도 드링크를 사러와서는 여약사와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함박웃음을 터트린다. 복용한 지 3일만에 효과를 봤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놀란 표정과 함께.
화학 호르몬대체요법제는 전문약 일 뿐만 아니라 심장병, 유방암 발생 위험률이 높아 약국에서는 일반약인 승마추출물이 제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