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 9,000여 곳 이상의 약국이 한곳 이상의 약국 체인에 가입해 있을 정도로 프랜차이즈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약국 프랜차이즈의 경우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한 의원과 달리 체인화의 규모 및 운영방법 등의 면에서 이미 기존 선진 프랜차이즈 업종 수준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약 20여 개 이상의 약국체인이 활동하며 의약품 공급 뿐만 아니라 고객관리 등 전반적 약국 운영시스템 구축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약국 협업체들은 시장개방과 법인약국의 시대를 맞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약사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며 그 입지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체인업체들은 특유의 경영기법을 내세우며 자사홍보와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각 체인별로 다양한 프라이빗 브랜드(PB)제품을 내세우며 회원약국의 경영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개국약사들이 체인 가입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각 사의 경영전략과 PB제품을 주요 체인별로 소개한다.
△약국 2곳 중 한 곳은 협업체
1만8,629곳의 개국약국(2003년 2월 말 기준) 중 협업체에 가입한 약국은 약 9,000여 곳 이상인 것으로 집계돼 약국체인이 약사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약국 프랜차이즈 11곳을 대상으로 본지가 최근 조사한 협업체 회원수 결과에 따르면 2002년 현재 협업체에 가입한 약국은 전체 1만8,629여 개 약국 중 7,400여 곳(추정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소형 협업체들의 회원수를 더할 경우 9,000여 곳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집계는 각 협업체들의 외부 발표자료를 인용한데다 복수가입 약국이 많고 체인가입에 있어 구속력이 없는 곳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인 가입약국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0년대 초부터 약국체인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약국의 체인화가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약 2천500억원대 시장규모 전망
올 한해 약국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천500억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안정화 기반을 다진 메이저 협업체들이 수익사업에 적극 나서는 데다 드럭스토어 체인 및 비타민, 한방, 생식 전문업체 등 특화체인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규모가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약국체인 `브랜드파워' 높인다
"우리만의…" PB제품 도입 약국 살찌우기
프랜차이즈 정착단계 돌입 `길잡이' 역할 수행
이같은 전망은 체인업계가 지금까지는 회원확대를 주요 사업목표로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는 기존 회원관리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경영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익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주요 체인업체들의 올해 매출목표를 집계한 결과 위드팜이 850억원, 마이팜이 500억원, 리드팜이 400억원, 메디팜은 250억원, 옵티마케어가 150억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또 매년 20%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누리건강이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훨씬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올해로 체인사업에 뛰어든지 4년째에 접어든 SK 역시 정확한 매출목표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100억원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부터 본격화 될 드럭스토어와 유통을 중심으로 한 생식관련 업체, 한방관련 업체들의 매출목표를 플러스하고 실제 매출은 목표에 근접되는 수준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천500억원대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시장개방·법인약국 대비책 분주
앞으로 현실로 다가올 시장개방과 법인약국 시대는 약국 협업체들에게도 위기이자 기회이다.
따라서 주요 협업체들은 IT사업 확대와 강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온누리건강은 최근 새 BI·CI·SI를 발표하며 브랜드강화에 나서는 한편 약대 6년제 교육프로그램과 POS도입 본격화 등의 사업을 포함한 IT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사이트 `온누리몰'의 활성화, 온팜 프로그램 강화에 나섰다.
위드팜 역시 온라인쇼핑몰 등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기존 대형약국을 위주로 한 정회원제도 이외에 동네약국을 회원으로 흡수하기 위한 일반회원·준회원제도를 도입하고 일반약 위주의 공급정책을 펼쳐 회원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팜은 허정 사장의 영입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옵티마케어는 일반인, 회원, 비회원약사 학회회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에 초점을 맞춘 사이트 전면개편과 POS도입, 다양한 PB제품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약국 프렌차이즈는 분업과 함께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지난 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며 부침을 겪었다.
일부 체인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업체가 수익성 악화로 인해 회원약국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몇몇 업체는 프렌차이즈 사업을 정리하거나 또는 IT·물류 등 특화 된 사업만을 전개하며 생존 자체에 급급해 하고 있다.
이는 신규 회원약국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상당한 자본이 투자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금난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특히 신생 체인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업체간 과당경쟁이 빚어지면서 프렌차이즈가 적당한 수익사업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체인업계는 약국 프랜차이즈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수·합병의 방법이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약국체인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