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약업 서베이 결과를 요약하면 ‘의약분업과 정책불신 그리고 막연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분업이 실시 된지 2년이 넘었음에도 분업 보완 지연에 따른 심리적 불안으로 독자들이 느끼는 정책에 관한 불안과 불신, 그리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의 막연한 기대가 겹쳤기 때문이다. 30차례에 걸쳐 실시했던 본지 서베이 중 가장 참여율이 높았던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약업계를 결산한다
가장 참여율이 높았던 여론조사는 대선과 관련하여 어느 당의 보건복지 분야 정책을 지지하였나 하는 설문조사였다. 10월 26일 선거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 조사여서 특히 관심을 끌었다. 민주당 정책을 지지한 독자는 622명중 55%, 한나라당을 지지한 독자는 33%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보건복지분야 정책의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한나라당은 의약분업의 보완개선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의약분업의 개선을 내걸고, 성분명 처방 실시, 약대 6년제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참여율이 높았던 설문은 1월 30일에 실시한 이태복 복지부 장관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관한 설문조사였는데 성분명 처방 의무화, 보험재정안정, 의약정신 회복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네티즌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신이 증폭됐다. 이는 지난 7월 11일 새로 취임한 김성호 장관에 관한 같은 질문에서 아예 기대할 것이 없다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이어져, 정부에 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업 공약 구체적 제시 민주당 압도적 지지
분업 2년 평가 실패한 정책 규정
의약분업에 관한 여론조사는 꾸준하게 이어졌다. 연초에 약업계의 최우선과제로서 의약분업 정착지원이 단연 1위를 차지 한데 이어 의약분업 2년 시행에 대한 평가는 과반수가 넘는 독자들이 실패한 정책에 표를 던졌다. 의약분업은 2003년에도 의약계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대 6년제, 약국개방, 법인약국 허용, 약국노조 설립 등이 2003년도부터의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들이다. 약대 6년제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과목은 임상약학이라고 70%가 넘는 독자들이 대답한데 비해, 한약과목은 8%에 불과해 한의학계의 영역침범 우려를 불식시켜 6년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바램을 보여주었다. 2005년부터 예상되는 약국개방에 대한 의견으로는 반대가 56%로서 외국계약국 개방에 다른 파장을 우려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법인약국설립에 관해서 90%의 독자들이 어떻게든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해 소자본으로 약국을 개설한 약사들의 우려를 보여주었으며 약국약사와 전산직원을 중심으로 설립 준비중인 '약국노조'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찬반이 거의 비슷한 수치로 투표를 하여서 고용인과 피고용인간의 입장차이를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의견을 살펴보면 의약품 정보습득 경로로는 제약사 영업사원을 통해서 가장 많이 습득한다고 대답하였고, 재고약 반품에 대한 견해는 반 이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다는 데 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 1년동안 약업신문에서는 민감한 사안이 대두 될 때마다 우수한 인터넷 독자들을 확보하여 패널로서 관리하여 왔다. 온라인 조사기법으로 신속성, 경제성, 신뢰성 있는 조사를 진행하며 보다 과학적인 분석기법을 이용하여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직접참여를 유도하여 왔다. 앞으로는 정책이나 중요이슈뿐 아니라 소비행동조사, 고객만족도 조사, 소비자인지도 조사, 신상품 개발을 위한 설문, 기업 이미지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