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약업닷컴의 독자토론란을 통해 본, 약업계의 최고의 이슈는 역시 의약분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나왔다.
금년 약업닷컴의 독자토론에 올라온 글 중, 각종 광고, 과도한 욕설, 내용이 없는 글들을 제외하고 추려낸 결과, 독자토론란의 글은 총 318건이었다. 이중 의약분업과 관련된 글들이 130건으로 41%를 차지하고 있었고, 제약사와 약국간의 갈등문제, 약대관련 의견,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관련, 약국보조· 카운터 등 무자격자에 관한 내용이 올 한해 약업계의 이슈로 나타났다. 12월에는 대선과 맞물려 대선 관련 의견도 올라왔다.
이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의약분업관련 글을 다시 세분화하면, 약계-의계간 대립으로 인한 상호비판과 비방의 글이 86건으로 66%를 차지했다. 제도자체에 대한 비판은 21%, 의협의 행동에 대한 약사회의 미온적 대응 태도에 대한 자체 비판이 4%였다. 약사회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한 글이 결국 약계-의계간 대립에 기인한다고 볼 때, 결국 약계와 의계의 대립은 전체의 70%라는 결론이다. 특히 의협회장의 '의사의 직접투약권' 주장 발언이나 투캅스 문제 등은 약사 권한에 대한 침해라는 주장을 불러일으킴으로 해서 약사들의 감정을 폭발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분업놓고 약계-의계간 설전
건전한 비판보다 상호비방 아쉬워
그러나 양 세력간 지나친 비방과 욕설로 인해 수준 이하의 글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었다. 이는 전문직능인 의약사에 대한 혐오감을 일으켜, 의약분업이 모든 국민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슈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시키지 못할 우려를 낳았다.
제약사와 약국간 갈등에 대해서도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는 의약분업이후 약사의 조제권 축소로 인해 제약사 영업의 중심이 의사에게 쏠리고, 소규모 약국일수록 영업사원들이 고압적 태도를 보임으로 해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약대관련 의견은 건양대 제약공학과 폐지 문제와 약대6년제 도입이 주요 이슈로 보여 약대생들이 장래에 대해 불안한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약국내 비자격 근무자와의 갈등, 일반약의 슈퍼판매 허용에 따른 문제들도 약사들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대선의 영향으로 인해 이와 관련된 토론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후보간 보건 정책에 대한 차별성이 적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2002년을 결산할 때, 약업닷컴의 독자토론은 등록된 글의 건수와 내용 면에서 다른 사이트에 비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혹박사와 jongdo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각각 19건과 17건으로 가장 많은 글을 남긴 것으로 나왔으며,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으로 약업닷컴 독자토론의 스타로 떠올랐다. 앞서 지적한 성숙치 못한 토론 태도의 보완만 이루어진다면 약업닷컴 토론방은 앞으로도 약업계 주요이슈를 발산할 통로로 정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