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접어들면서 체인약국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약국 내·외관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세련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경향과 이미지를 통합하는 SI(Store Identity) 기법 등이 도입되면서 약국 차별화 바람이 불었다.
또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약국의 대이동을 통한 신규 시설투자와 환자의 시선을 잡기 위한 내·외관 공사가 최근에 붐을 이뤘다. 약국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이에 따른 효율적인 인테리어 방안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선도 중요하지만 간판을 포함한 눈에 보이는 인·익스테리어가 약국 차별화의 중요한 개념으로 대두됐다.
성동구 K약국 약사는 "문제는 시설 투자에 따른 기대 이익에 대한 회의감"이라며 "막대한 시설투자만큼 이익이 따르지 않을까 걱정돼 시설투자를 주저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또 만만치 않은 약국 인테리어 비용의 세무처리 문제도 걱정했다.
이에 대해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투자한 만큼 이익을 가져오는 게 인테리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약국 인테리어에 새로운 시도를 해온 T사는 간판, 내부구조, POP 등을 통합 관리하는 'DPI(Dream Pharmacy Identification)'를 구현해 월 매출액을 많게는 30∼100%를 올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60개 약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방객 수도 DPI 구현 후 10∼30%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또 모델약국 1곳을 선정 1년간 지속적으로 인테리어를 변화시키면서 매출과 내방객 수를 파악하는 등 인테리어와 약국 매출의 상관관계를 밝혀 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약국 인테리어의 포인트로 △강한 첫인상 △시선 집중 디스플레이 △제품이해를 높이는 POP △구매 욕구 충족 등 4가지를 우선 손꼽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인테리어가 단지 동선과 외관만 치중했던 경향에서 소비자 안목지수를 도입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현재 추세"라며 "약국 전문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이같은 요소가 충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을 조제·판매하는 약국이 이제는 내·외관의 이미지까지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