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수첩이 효자
유성호 기자 shyo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10-26 17:23


최근 일본 약제사회는 유력한 중앙일간지 아사히신문에 약수첩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가지고 계십니까? 약수첩'이라는 카피로 오는 9일부터 광고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도쿄지역 조사결과 약수첩의 활용도가 13.7%로 저조하게 나타나는 등 단골약국 이용도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의약분업 실시 직후 한때 약국에서 복약수첩 사용이 반짝 활기를 띤 적이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몇 곳에서 복약수첩을 제작, 배포해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이내 인기가 시들해지고 말았다.

이유는 약국에서 감기환자, 외용제 사용 환자 등 경질환자에게 모두 복약수첩을 배부, 이들의 복약 사항을 모두 기재하는 등 약사 스스로가 귀찮은 일을 만든 꼴이 됐기 때문이다.

동대문구 영림약국 김경오 약사는 "복약수첩의 효용성을 높이는 길은 장기처방 환자들을 중심으로 배부하고 이들에 대한 복약지도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장기처방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처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약국 방문일이 정해져 있다. 이런 환자들의 복약수첩을 살펴보면 대충 병원 가는 날을 파악할 수 있다.

약국은 이런 복약정보를 활용해 환자에게 하루 이틀 전날 병원방문일을 전화를 통해 알려준다면 이 환자는 반드시 처방전을 들고 이 약국을 찾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현재 개국가에는 약 30만부의 복약수첩이 배포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복약수첩 활용도 방법을 몰라 추가로 구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분업초기 병원 문전약국 5곳에서 5,000부씩을 구입해 가는 등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복약수첩을 활용했다.

또 일반 약국에서도 200∼500부씩 구비하는 등 의욕적으로 복약수첩 활용에 나섰덩 전례가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단골약국수첩'이란 이름의 복약수첩이 약국정보사(2254-0636)에서 보급되고 있다.

사슴약국 김희섭 약사는 "복약수첩에는 처방약·일반약 복용내용, 복약주의사항, 복약시간 준수이유, 금기음식, 현재 복용중인 일반약·건식 정보, 약물 알러지, 부작용 병력 등을 기재하거나 인쇄돼 있어 복약지도에도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복약수첩 포켓에는 건강보험증, 진찰권 등을 꽂을 수 있고 핸드백에 넣기 편해 환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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