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순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평소보다 몸을 많이 움츠리게 되던 날 약국에 특별히 다치지도 않았는데 담이 결린다, 무릎 뒤가 당기는 듯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등 신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유난히 많았다.
그 중 한 며느리가 80세 된 시어머니가 아침에 일어나는데 등쪽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더니 움직이질 못해 병원에 가서 X-ray 검사를 한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하면서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불편해한다면서 원인과 해결방법을 물었다.
물이 없는 나뭇가지는 부러지기 쉽다
길가에 있는 나무 줄기는 여름에는 잘 부러지지 않는데 겨울에는 나무가 죽지도 않았는데도 잘 부러진다. 그 이유는 나무 줄기에 물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도 혈액이 24시간 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순환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밤이 되면 혈액의 대부분도 쉬기 위해 간으로 저장되고 사지나 근육으로는 아주 최소량의 혈액만이 순환된다. 이러한 이치로 하루 중에는 밤, 일년 중에는 겨울, 일생 중에는 노년층에 이를수록 사지와 근육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겨울 나뭇가지처럼 부러지기 쉽다.
결론적으로 근육이나 피부 쪽으로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유연성이 없어진 탓으로 회복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계피차 등을 자주 마시게 하고 아픈 부위에 따뜻한 소금물로 시프를 하라고 하면서 계지가출부탕을 며칠간 복용하도록 하니까 증상이 호전됐다.
주) 소금물 시프를 하도록 한 것은 삼투압현상을 이용해 근육쪽으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