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정도의 할머니가 양쪽 발목 아랫부분이 많이 부어서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약국을 방문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부종의 증상이 얼굴이나 상체에도 조금씩 관찰됐고 특히 발목 부종이 심했다.
불길이 약하면 가마솥의 물을 줄일 수 없다
약을 아무리 써도 그때 잠시 회복되는 듯하다가 다시 부종이 생기니 이제는 이렇게 살다 죽어야 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가마솥에 물을 가득 채우고 물을 졸이려고 하는데 물이 줄어들지 않아요. 왜냐하면 불이 너무 약해 물을 끓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장작을 아궁이에 더 넣고 불을 피워야 물이 끓고 물이 줄어들기 시작하지요. 마찬가지로 할머니의 발목에 계속해서 부종이 생기는 것은 할머니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장작불과 원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신양허 증상)”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해주니까 고개를 끄덕이면서 치료를 요청해 왔다. 팔미환에다 의이인효소를 적당량 합방해 복용케 하여 증상을 호전시키고 후에는 팔미환에 약간의 구어혈제를 합방하여 꾸준히 상복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