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특별시 약사회가 주최하는 건강기능식품박람회가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렸고, 2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의사를 위한 임상건강의학회가 열렸다. 약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박람회는 총 24개 부스가 참여하였고, 2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반면 의사를 위한 박람회에는 총 65개의 부스가 참여하여 2천여 명이 넘는 개원의사들이 참석하였다고 한다.
특히 의약계 양측이 모두 기능성자연식품 취급의 최고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식품 관련 행사일정까지 겹쳐 시장확보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까지 펼쳐지고 있는 시점이다. 건강기능식품 분야가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의약분업이후 붕괴 위기에 처한 의약계의 생존전략과 경영개선을 위한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약품유통시장은 5조원인 반면 건강식품시장은 12조원으로 추산된다.
임상건강의학회 장동익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첫째 그동안 건식시장을 선점해왔던 약사회에 대해 의료계가 강력한 도전장을 낸 셈이 되었고, 뒤이어 한의계와 치의계 등도 본격 가세할 태세여서 국내 건식을 둘러싼 시장 쟁탈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건강기능성식품의 처방행위 등은 위법이란 최근의 정부 쪽 해석에 대해 TV나 종합언론 매체들을 통해 이들 제품을 공식적으로 전문성을 띈 사람 외에는 광고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단지 학회내부 회원들을 위한 인증제품을 알리고, 추천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의사협회는 반론을 제기했다.
둘째 장회장은 의학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하는 약사들의 건강식품 처방 기준안은 환자들에게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며 환자의 체질과 진단을 잘 아는 의사들이 건강식품을 다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올바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사업추진 방향과 관련하여 효과나 효능이 충분히 검증된 기능성 식품을 진열할 수 있는 Shop in Shop으로 진열대를 외래에 무료로 설치하고, 중간의 유통마진을 없앤 검증 제품들을 e-market 형식으로 제공해 경영에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사들을 위한 건강식품 박람회를 참관하는 태도는 일반론적인 관심이었고, 유통과정이나 취급조건 등 구체적인 취급의지 발현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약사들이 왜 기능식품을 시장에서 선점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제기와 의사 및 한의사들의 치열한 도전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에 대한 유념의 메시지이다.
이와 같이, 건강기능식품법이발효된지 1년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건강기능식품시장이 뚜렷한 주인 없이 여전히 혼돈상태를 겪고 있는 점도 원인이 되고 있다. 보건의료인의 건강식품처방은 위법이라는 최근 복지부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증사업에 대해 관련단체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시장을 선점 하면 자연스럽게 건강식품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병리학을 공부한 의사들이 약리학을 고부한 약사들에 대해 마치 약사들이 건강식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양 이야기 한다는 것은 약사의 입장에서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서는 Nutraceutical(영양약학)을 Narure's 4th라 부각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의사·약사들은 서로 협력하여 만성치료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현실은 국제적 추세를 역행하는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향후 약계는 질높은 기능성식품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약의 최고전문인인 약사가 건강기능식품에도 어떤 단체보다 우월성을 인정받고 시장을 점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