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독을 푼지 일주일만에 쇼핑몰을 찾아 '올드컨츄리'라는 뷔페식당을 갔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미국 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는데, 점심시간인데도 한가했다. 식사를 마치고 2,000여대 규모의 주차장, 영화관 6개, 헬스클럽, 전자제품 도·소매하는 베스트바이, 다미닉약국, 서점, 비디오샵 등 상가를 훑어봤다.
이튿날은 남원 출신으로 전남의대를 나와 40여년 전 미국에 정착한 김송기 박사의 친척들을 만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김 박사는 무료 봉사차를 끌고 시카고 링컨우도길 아세아 보건센타에서 10여년 간 한국노인들을 무료로 치료하고 있어 교민들에게는 유명한 분이다.
식사를 마치고 김 박사 차편으로 원불교 시카고지부 법당을 방문했다. 미국은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지만 점심시간에 푸짐한 한국음식으로 성찬을 대접을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골프장행. 이곳 골프장은 주중은 6달러 주말은 10∼20달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부담 없이 동행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다미닉 미시간 약대출신 김동일 약사(27세)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의 연봉은 95,000달러 선에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월 5,000달러 정도를 받지만, 미국도 9.11테러 이후 불경기라 언제 레이업 당할지 모른다고 한다.
이 지역에 우리 한인 약국은 지하철 '킴볼' 역전 부근의 로렌스(일명 서울거리) 2층 건물에 밀집해 들어서 있었다. 현대약국, 알바니약국, 이약국, 박약국, 황약국 등 모두 다섯곳이 들어서 있는데 고사리, 라디오, 깻잎, 시계, 파리채, 한약, 담배, 이명례고약까지 별의 별 물건들을 다 취급하는 이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