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는 늙은이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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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11-06 10:27
이제는 주위에 환갑을 넘긴 노인네들이 많아졌다.

70세 또는 80세를 사는 분들이 수두룩한 판에 60세는 아직 젊은이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모이면 며느리, 사위, 또는 손자 얘기들을 듣는 일이 많아졌다.

정년퇴직을 걱정하는 일도 많아졌고 어떻게 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는가 하는 비결(秘訣)을 교환하기도 한다.

돈 많은 친구들은 `쓰죽회'의 회원노릇을 충실히 해보겠다고 벼르기도 한다. 쓰죽회가 무엇이냐고요? `쓰고 죽는 회'의 약칭이지요.  그런데 최근 이 `쓰죽회'의 한 회원은 나에게 시 한편을 fax로 보내왔다.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와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현명하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저 주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큰부자라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유산 때문에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에 음덕을 베푸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이것은 겉 이야기일 뿐
 정말로 필요한 돈은 죽을 때까지 갖고 있구려,
 옛 벗을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에겐 베푸시구려,
 손자에겐 용돈 한푼 줄 여유 있어야
 늘그막엔 내 몸 돌봐주고 받들어주니,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친구여!
 젊을 때 잘 나가던 생각일랑 모두 잊고,
 제발 잘난 체 내 자랑일랑 하지마소.
 어제 청춘, 오늘 백발, 흘러간 세월은 잡을 수가 없다오.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사시구려.
 내 자녀, 내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나
 마음씨 좋은 늙은이로 사시구려.
 치매걸리면 안돼요, 아파서도 안돼요,
 건강은 자기가 책임져야 해요.

 친구여!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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