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한약(제제)활성화에 대한 소고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 백광현 약사 (강경 부부약국)

양방의약분업이 완전히 정착되면서 약국간의 경제적 불균형과 격차가 우리 약사회의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이는 대한약사회가 해결해야 할 난제로 자리잡았다.

그 동안 동네약국 살리기 운동과 대약의 약국기능식품(기능껌)판매 방안 등 좋은 아이디어들이 있었지만,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부족과 집행부의 홍보부족으로 예상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본인이 운영하는 약국은 시골의 동네약국이며, 매일 처방전건수가 20-30건을 받는다. 그러나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해온 한약 덕택에 의약분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만회하고 있으며 약사한약을 보람으로 느끼며 살고 있다. 처방전에 의존한 약사의 단순한 조제기능보다 환자의 질병치료에 한약으로 일조 할 수 있는 약사 한약조제에 자부심과 긍지를 더 느끼고 있다.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대한약사회 한약정책위원회에서도 약사한약의 정통성 회복과 수호를 위해, 그리고 한약제제의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며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약대 6년제의 필수과목으로의 한약학, 한약제제 해설과 복약지도 서적 발간, 모 서울 국립대학의 개국약사 한약강좌 개설 등 약사한약의 존립과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약 활성화를 위한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약사들이 한약에 대한 관심과 학술적 노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것은 아쉬운 사실이다. 이에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해 본다.  

첫째, 지부와 분회가 협력한 한방강좌를 개설하여 정기적인 학술적 모임을 갖는 것이며, 한방제약회사와 협조하여 약국에서 흔한 질환인 감기, 위장질환과 양약으로 잘 낫지 않는 만성질환 등에 한약제제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둘째, 한방제약회사는 정제, 캡슐제, 츄잉제, 탕제 등 한약(제제)의 제형의 다양화를 통하여 환자의 선택 폭을 늘려야 한다. 소분포장도 확대하여 양약과 겸용할 수 있게 해야함은 물론 성인과 소아, 유아용 한약도 개발해야 한다.

셋째, 약사들의 한약에 대한 적극적인 판매기법과 전략을 전문적인 강사들의 강의를 통하여 교육되어야 한다.

넷째, 약사관련 언론매체를 통해 한약관련지식과 한방응용 기법과 임상 사례 등을 고정적으로 연재해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 네 가지 노력이 함께 갈 수 있다면 약국 경영활성화에 한약(제제)이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무더웠던 여름은 지나고 시월의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하는 이 좋은 계절에 그 동안 보지 않았던 먼지 쌓인 한약관련서적을 펼쳐 봄이 어떨까. 물론 좋은 음악과 따뜻한 커피가 곁에 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고…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