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투어’에서 얻은 놀라운 학습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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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2008-05-07 09:17
▲ 정시련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4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마침 대학의 중간시험시기를 이용하여 필자는 와인투어를 위해 일행 13명을 대동하고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을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 인천 발 파리 행 비행이 시작되자 곧 음료 서비스가 제공되었을 때 우리 일행 대부분은 맥주, 콜라, 주스 등을 시켰고 와인은 2명, 샴페인을 주문한 사람은 3명이었다. 

일행 중에는 와인에 대한 상당한 지식이 있는 분도 있었지만 아마추어도 있었고 크루즈 여행과 골프여행 등 외국여행을 비교적 많이 했음에도 와인을 좋은 술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60대 부부도 있었다. 

와인 투어 첫날,  첫 번째 와이너리에 도착하기 전 버스에서 와인시음 절차인 see(colors), smell(aromas), swirl(aromas & bouquets), sip(tastes) 등 소위 4S의 순서와 기다림의 미덕을 간단히 설명하였다. 

특히 원샷으로 마시지 말고 매 단계 마다 세심한 인체 5감의 느낌을 나름대로 감상해 보도록 권유하는 정도의 간단한 설명을 하고, 아울러 와인이란 100% 포도 알갱이만으로 만들어 진 고귀한 음료임을 특히 언급하며 와인을 귀하게 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드디어 와인 양조장의 포도수납 장소로부터 발효탱크, 숙성 시설을 거쳐 십 수 미터 지하에 끝없어 보이는 동굴 속의 숙성 저장실 등을 구경하고 와인 시음실로 안내받아 3종을 시음하였는데, 모두들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두 번째 와이너리에서는 맛있는 유럽전통 요리 메뉴를 준비하고 환대해 주었다. 눈부시게 하얀 식탁보가 덮인 운치 있는 다이닝 룸에서 <전채요리, 야채수프, 포도나무 장작불에 구은 어린 양 갈비 메인, 디저트>까지 갖춘 호화 메뉴에 4종의 와인이 등장했다.  

늦은 오후 세 번째 와이너리에서 3종의 와인을 시음하며 기분이 거나해지니 이제 모두 와인시음이 제법 익숙해 보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루 동안 10종의 와인을 시음하고, 멋진 음식을 즐기고 호텔로 돌아오니 저녁 8시.  그 후 저녁식사 시간에는 간단한 와인 역사와 Cathrine de Medicci와 테이블 매너 등 이야기를 곁들였었다.

이후 일행들의 식탁 매너는 한결 아름다워졌다. 

이렇게 일주일 내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와인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와 더불어 동행인들의 유머 등으로 여행은 한결 흥미진진하였다. 이번 여행 동안 이들의 뇌리에 특히 각인된 것은 샴페인(Champagne/Cremant-프랑스, Cava-스페인, Spumante/Frizzante-이탈리아, Sekt-독일)에 대한 새로운 인식 즉 “와인 중에 최고의 와인은 샴페인”이라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비행기를 탑승했을 때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되었다. 우리 일행 13명중 임신한 부인 1명을 제외하고 12명 모두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샴페인을 즐겨 마신 것이었다. 와인투어 동안의 와인에 대한 학습효과가 확실히 놀라울 정도였음을 실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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