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이 필요한 때이다. R&D투자, 전문인력 양성, 세제지원은 일정부문 정부의 몫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련 산·학·연이 책임져야 한다. 지난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과정에서 자칫 방향감각을 잃고 위축될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제기됐던 몇가지 문제점들은 선진 글로벌제약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성장통(成長痛)으로 삼아도 무방할 것 같다.
정부가 나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분위기를 띄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7' 개막식 축사에서 정부는 제약 바이오산업 분야의 투자와 성장을 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해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의 체계적 육성기반을 점검하고 재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진행될 제2차 제약산업 종합발전계획을 10월 이전까지 수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제약산업을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지원과제를 모색한다는 취지의 정책토론회를 이달 중에 열겠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정부의 R&D투자확대, 고용촉진,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약가제도 운영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의 뒤를 이어갈 차세대주력군으로 ICT와 BT를 융복합한 제약바이오산업을 측면지원 한다니 이 또한 확실한 우군이 아닐수 없다.
지난주 연이어 개최된 한국제약산업 공동컨퍼런스와 바이오코리아2017 행사를 통해 보여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현재는 자신감을 가져다 좋을 것 같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여전히 한국제약기업들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R&D기반 원천기술에 대해 매력적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트너십 유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그런 만큼 시류에 편승, 좌고우면(左顧右眄) 과정에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창출이라는 제약바이오의 본령(本領)에 정면승부를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