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자(유통협회)와 소비자(병원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국산 제네릭의약품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 했다는 소식이다. 이 자리에서 건강보험 재정절감, 환자부담감소, 고용증진 등 1석3조의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서로 공조(共助)키로 했다고 하니 매우 다행스런 결론이다. 더욱이 이번 시도가 처음이 아니라 이미 의약분업 초기 의료계와 도매업계의 협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선례가 있기에 더더욱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외자사 40여곳중 국내에 공장을 갖고 있는곳은 단 2곳에 불과하다. 자유무역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경제체제(WTO)하에서 비교우위를 따진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의약품시장은 다르다. 제조기반이 무너진 제약산업과 보건의료시장은 궁극적으로 제약주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빈도상용약품의 품절이나 가격급등시 전국민이 겪게 될 고초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수도 있음이다.
‘국내제약사 및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사용현황과 우리의 국산의약품 사용증가가 건강보험 약품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개최 된 배경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크다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다국적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고 대형병원의 경우 70%까지 육박한다는 발표를 접하면 결코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국내제약산업 육성을 지원해 온 정부정책은 결국 공염불(空念佛)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정책토론회에 병원계를 대표해서 참석한 병원협회장은 의료/의약품산업은 미래 대한민국 먹거리를 좌우 할수 있는 만큼 국산제네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국산약 사용량을 늘리고 건보재정안정화를 바랄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맞는말이다. 병원협회장의 립서비스 차원의 발언이 아니기를 기대하며 내수시장에서 확인된 국산의약품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은 결국 우리 의료진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때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