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협회장이 취임후 첫 번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필수 기간산업인 만큼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유관단체와 끊임없는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약사회장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인 신임 제약협회장에 거는 업계의 기대가 크다. 그런 기대에 부응이나 하듯이 원 회장의 행보가 무척이나 분주하다. 주변의 전언에 따르면 취임직후 빠른 부서별 업무보고를 통해 현안을 파악, 대응방안을 주문하는 한편 회원사 대표 오너들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일하는 회장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원 회장은 의약분업 시행을 위한 의•약•정 협의 과정에서 분업의 기본원칙을 반대하는 안팎의 분위기가 있을 때 특유의 강점을 발휘, 대화와 설득을 통해 상대방의 이해를 구해냈던 여러 에피소드를 주위에서는 기억하고 있다. 원 회장이 정부나 보건의료단체를 상대로 어떤 정치력과 협상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응급위급 환자를 위한 필수의약품이나 판데믹을 대비한 백신국산화 과정에서 제약산업 위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소신을 내비쳤다.
원회장은 제약 바이오산업계가 올해부터 매년 1조7천억원 이상을 신약개발 R&D에 투자, 2020년까지 17만명의 직접일자리, 연관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약 연구개발 부문의 청년고용 세액공제 조정, 연구인력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 등 정부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거창한 계획을 열거하기 보다는 구체적 제안을 통해 현실감을 높이는 원회장 스타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원회장은 제약산업 육성정책 컨트롤타 역할을 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발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정부 R&D 투자 집행부처가 산재해 제약산업 육성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국회의원 재임시 제약산업선진화 특별법을 발의, 입법화를 주도한 전력이 있는 만큼 원회장의 정치력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보건이 무너지면 복지가 흔들린다"는 원회장의 신념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