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권(製藥主權) 확보위한 호기(好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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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2016-12-29 14:09

복지부장관과 식약처장이 국회에서 혼이 났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차원의 기업합병 과정에서 국민정서와 이익에 반하는 쪽으로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이 이뤄진데 대해 신랄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줄기세포와 태반주사가 원래목적인 아닌 일부개인의 사적용도로 쓰인데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모두다 다분히 정치적 함의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주무부처 장관에 대해 정작 묻고 따져야 할 긴급한 현안들은 뒤전으로 밀렸다.

최근 조류독감(AI)으로 인한 닭과 오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계란값 폭등 등 연일 매스콤에 등장한다. 뒤늦은 대처방식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백신처방이 운운된다.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은 잠시 안 먹으면 되지만 동시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독감은 전혀 다른차원의 문제이다. 독감치료를 위해 병원을 찿은 어린아이와 부모들의 애타는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질의하는 의원도 없었고 보고도 없었다. 일부학교의 조기방학까지 언급되지만 정작 백신과 치료제 수급현황을 꼼꼼히 따져보는 치밀함은 보이지 않는다.

판데믹의 대재앙이 목전에 다가올수록 제약주권에 대한 소중함이 상기된다. 국산백신을 기반으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제약주권’의 확보는 생존을 위한 또다른 국가적 자산이다. 신종플루 창궐 당시 백신부족으로 인한 전국가적 혼란과 위험상황을 겪은바 있다. 제약선진국 수준의 안전하고 우수한 의약품의 생산과 신약의 개발로 세계인의 건강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산업 육성은 립서비스이고 관리감독만 내세우는 정책당국에 대해 제약업계는 차제에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국산 독감치료제가 새삼 부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리베이트 파문으로 얼룩진 제약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일신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의 제약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다. 제약산업은 유망산업이다. 비록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는 하지만 제약산업은 이미 내수시장을 떠나 글로벌시장에서 나름의 경쟁을 시작 할 만큼 일정수준에 도달했다. 우리나라 한국제약산업이 기껏 외국 오리지날 제품을 카피해 복제품이나 만들고 저급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의사 약사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마련한 리베이트나 전달하는 수준으로 평가받아서는 안된다. 독감환자가 급증하는 지금이 제약주권(製藥主權)을 확보 위한 호기(好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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