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국회의결이 있던 역사적인 날, 관심권외로 분류될 수도 있지만 약학계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의원 두사람(나경원 김승희)이 공동주최하고 약학교육(한국약학교육협의회)과 자연과학교육(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의 대표격인 두 단체가 공동주관했다. 토론회 주제가 주는 중요성을 인지했음인지 보건복지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 소속이 다른 상임위소속 의원 20여명이 참석,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교육의 문제는 결국 국가백년대계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수 없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학계인사들은 통6년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데 동의했고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시간을 갖고 좀더 심토해 보자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약학계를 비롯해 자연계, 이공계, 교육학 분야의 교수들은 현행 6년제약대의 2+4학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시급히 개편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제개편의 키를 쥐고 있는 교육부는 시간을 갖고 개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대학구성원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약학대학 학생들 역시 학제개편에 동의한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날 토론회가 개최된 배경을 되짚어보면 결국 현행 2+4형태의 약대학제가 문제점이 있어 어떻게든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찿아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일 것이다. 기왕6년제로 전환된 약대교육의 빠른 정착과 교육내실화를 위해서는 통합6년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약학계 내부의 공감대를 외부로 확산시킬 필요성도 분명 필요했으리라 보여 진다. 교육현장에서 이미 확인된 기초과학의 몰락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PEET시험의 폐지가 마땅하며 수능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배출해야 한다는 교육계의 주장을 교육부는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약학대학이 신입생을 편입학방식으로 선발해야 하고, 기초과학분야 학과들은 40%이상 학생들이 이탈, 정상적 학사운영이 어려워지고 산업계는 필요한 인력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모둔 문제가 현행 약대학제에서 발생한다면 더 이상 수술을 미룰수 없다. 피해가 확산된 이후 대책은 결국 좋은 처방이 아니다. 진단이 나왔으면 즉각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모처럼 여야나 상임위를 떠나 많은 의원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립서비스가 아닌 젊은세대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고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계임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