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가 생동시험에 연루된 대학원생에 대한 구상권을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학과 교수, 대학원생 3자가 연루된 수십억원대 구상권 청구 소송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이번 사건이 비록 적지 않은 고통과 출혈이 있었지만 원만한 해결을 보게 되어 매우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사건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학대학 소속 모교수가 주도한 생동실험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나 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한 소송으로 대학은 약38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대학측은 해당교수와 함께 실험에 참여했던 4명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해당금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 승소한바 있다.
이 재판의 결과로 교수는 형사처벌과 함께 대학을 떠났다. 하지만 민사적 책임은 이후에도 계속남아 교수는 개인회생을 신청 할 만큼의 경제적 파산상태에 빠지고 결국 변제책임은 학생(대학원생)들에게 돌아갔다. 사회인이 된 학생들은 월급을 차압당하고 재산이 가압류 되는 둥 매우 어려운 상황이 봉착하게 된 것. 이후 학장을 비롯한 약대 교수진과 약대 총동문회, 대책위원회 등이 지속적으로 대학과 대화를 신청, 학생들의 구제를 요청했고 대학 측은 결국 구상권 청구 취소결정을 내렸다.
물론 대학 측이 이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음을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문들과 교수들은 연구장학재단 설립과 기금모금 등을 통해 대학측의 통 큰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루 말 할수 없을 만큼의 고초를 겪은 당시 학생신분의 연구원들은 앞으로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모교의 발전을 위해 동문회와 합심, 세계 최고의 약학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어려운 시간들이 흘러갔지만 사제지간에 벌어진 신고(辛苦)를 결국 스승과 제자들이 합심해 원만한 해결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모처럼 결자해지(結者解之)를 이룬 미담(美談)이 전해져 갑자기 찿아 온 초겨울 추위를 다소나마 덜 느낄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보여준 대학과 교수, 졸업동문, 재학생 들이 보여준 구제노력과 동참의식은 대학사회와 구성원이 지켜야 할 전범(典範)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