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된 식약처 인사에 대해 안팎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식약처 핵심보직중 하나인 의약품안전국장 자리에 외자제약사 출신의 외부인사가 발탁된 것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많은 국장급 보직 가운데 하나인 의약품안전국장 인사에 대해 이처럼 찬반양론이 비등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 자리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함께 위상을 반영하기 때문 일 것이다. 의약품안전국장은 우리나라 의약품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약무정책의 최고위직 공무원이다. 그만큼 중요한 보직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식약처 내부의 분위기는 외견상 아직 특별한 점은 없다고 한다. 공직사회의 특성상 인사시비에 휘말릴수도 있는 만큼 구체적 언급이나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의약품안전국장직을 주로 약무직 출신이 맡아왔던 이전의 관행을 감안할 때 의사출신 외부인사가 내정된 데 대한 불만이나, 자기식구 또는 제 밥그릇 챙기기로 비춰지는 등의 괜한 오해나 구설수는 피해야겠다는 의중으로 보여 진다.
식약처는 이번 인사와 관련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조직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안전관리를 세계적 수준으로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말 그런 의도가 있고 목적을 가진 인사였다면 다시 한번 이번인사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외부공모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행정의 전문성을 보강하자는 취지의 인사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인사는 보건의료 행정경험이 전무한, 검증되지도 않은 비전문가를 스카웃 했다는 책임과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일각에서는 이번인사가 개방형공모라는 임용절차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이는 식약처 수뇌부가 제대로 인사권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1998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립되고 지금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식약처 위상정립의 일등공신 역할을 다해온 공직자들의 공헌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의약품 안전관리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온 주역들에 대해 공정한 평가와 이를 기반으로 한 균형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의약품안정국장 인사는 분명 잘못된 충격적인 인사라 하지 않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