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출신 의원 한명 보다 더 소중한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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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2016-04-13 09:59

오늘 투표가 마무리 되면 20대 총선결과가 확정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선정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결전을 목전에 두고도 여전히 링에 오를 선수조차 확보 못한 채 우왕좌왕 했다.

이번에도 정치무대를 기웃거리는 의·약사 출신 보건의료 전문인들도 적지 않았다. 지역구를 통한 의정단상 진출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쉽지 않았고 비례대표를 통한 우회진입을 노린 경우가 많았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앞자리 순번을 받은 경우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의료단체는 의사출신 인사가 모 정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데 대해 이 후보가 보건의료단체 비례대표 공천자로 부적절하다고 밝히고 즉각 공천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내 건 부적격 사유는 원격의료 허용등 의료민영화에 호의적이고 리베이트 쌍벌제가 의사에게만 가혹하다고 반대하는 등 의사직능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등 전체 보건의료계의 민의를 대변하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이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동안 선거 때만 되면 의사 약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등 각 직능단체는 서로 자기직능인 출신 인사의 국회입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력해 왔다. 왜냐 하면 자기직능 출신 의원이 한 명이라도 더 늘어나면 그만큼 자신들의 직능과 관련된 정책입안이나 제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다분히 이기적인 판단과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선거철만 되면 ‘우리가 남인가’라는 동질감에서 한 표라도 더 몰아주기 위해 직능단체 차원의 지원유세가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약사출신 식약처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바 있다. 약사직능 의원 배출을 바라는 희망과 격려분위기도 있었지만 한편에서는 직전 처장도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친바 있어 임기직 공직자가 정치권에 줄을 대기 위한 거쳐 가는 자리로 생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의사 약사 출신 의원이 반드시 의사 약사를 위한 의정활동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 할 수 없다. 이제부터는 변해야 한다. 같은 직능 출신 의원 한명 더 배출하는데 집착하지 말고 정당별로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곰꼼히 따져보고 지지정당을 선택하는 보다 성숙되고 현명한 선거투표권의 행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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