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줄 곧 개혁을 강조 해왔다. 조 회장은 당선 직후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 약사회 조직과 회무운영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을 찿아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위원회를 통해 많은 의견들이 개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조 회장은 차기 집행부 명단을 발표하며 회무 연속성과 안전성, 전문성에 중점을 두었다며 약사회의 당면한 핵심과제는 물론 개혁적 조치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향후 3년간 발을 맞춰 일할 사람을 선발하는 이번인사가 그만큼 중요했고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대한약사회 제2기 조찬휘 집행부 출범을 바로 보는 주변의 시각은 대체로 비우호적 비판적 시각이 많은 것 같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는 일반적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지 살펴 볼 일이다. 부회장단 상임위원장을 포함 무려 70명 이상의 조각명단이 발표됐다.
이를 지켜보며 비대해진 조찬휘호가 과연 스스로 천명한 개혁적 회무운영이 가능 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모습을 드러난 조찬휘 회장의 인사정책에 대해 안팎에서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약사회 전국 16개 시·도지부장협의회는 정관 및 운영규정에도 없는 보직 남발로 점철된 조찬휘 회장의 집행부 인선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벌써부터 내분조짐이 만만치 않다.
1기 집행부 당시 정관에도 없던 본부장 직책을 만들면서 비대한 조직을 꾸렸다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이번에는 오히려 본부장에 더해 특보자리까지 만드는 등 조직을 더 크게 구성하며 외형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는 개혁을 위한 의지라기 보다는 위인설관(爲人設官)식 의도가 다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중 하나는 연임불가 원칙(?)아래 부회장 전원을 교체했다. 출범위원회의 권고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난 3년간 부회장 전원은 제대로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전제된 것인지 묻고 싶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결국 회무의 연속선상에서 제대로 일 할수 있는 사람조차 기본적으로 자리에서 배제한 격으로 형식이 내용을 덮은 꼴이다. 물론 무슨 무슨 원장이나 위원장 등의 보직을 통해 남겼다고 한다면 이 또한 불필요한 회전문인사를 반복한 꼴이니 별반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