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창궐 당시 초동단계에서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가장 헌신적으로, 또 힘들게 사태해결에 나선것은 일선 의료기관 종사자와 해당부처 공무원들이었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책임을 물어 정부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당시 메르스 사태와 관련 장관직을 자진사퇴하고 잠시 물러나 있던 당사자가 얼마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은 부하들이 해임되고 징계를 받는 것과 비교 할 때 인간적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호된 여론의 질책이 있었다
메르스 사태는 국민 3명이 사망하고 186명의 환자와 1만6천여명의 격리자가 발생했으며 경제적 손실이 10조원에 달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감사원 감사결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해임해야 했다면 보건복지부장관은 즉각 파면돼야 마땅하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공직자가 책임질 부문이 있었다면 의당 그 부처의 최고책임자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마땅한 것 아니냐고 따진것이다. 맞는 말이다
문형표 전 장관은 알다시피 복지전문가이다. 그것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금제도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학자 출신이다. 그가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 됐을때 각 언론을 통해 소개된 프로필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4대 개혁과제중 연금개혁과 관련 적임자(?)가 될 것이라는 인사평도 함께 나왔다. 소개된 프로필대로 그는 공무원연금개혁을 밀어 부쳐 소기의 임무는 완수했다. 그 대가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돌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복지전문가인 그가 장관으로 재임시 국가적 재앙이 되었던 질병관리대책에 이르면 그는 반대로 거의 문외한(門外漢)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사원 지적대로 잘못된 보고체계로 인해 적절한 조치로 취해지 못했다는 점 인정된다. 보건전문가가 아닌 그가 보건전문적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에 대해 어떻게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겠는가.
반대로 의사출신인 현 장관이 당시 장관으로 재임했다면 문 전장관과는 다른 조치를 취했을지 모른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보건복지부의 분리, 혹은 적어도 복수차관제까지는 시급히 검토되고 시행돼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