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약사의 대표자를 뽑는 제38대 약사회장 선거가 종반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3명의 대약회장 후보는 각자 차별성과 선명성을 무기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표심 얻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 즉 표를 가진 약사회원들은 대체로 차분하게 선거를 지켜보는 분위기이다. 바뀐 선거 규정에 따라 후보자를 제외한 선거운동원들의 약국방문이 원천적으로 금지됐기 때문에 이전 선거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 등을 통해 대략적인 선거판세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특히 유권자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선 만큼 지역별로 나눠진 부동층의 향배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약사소식에 정통한 일부 소식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경우 핵심적 이슈가 부족하고 후보간 정책이 모두 비슷해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낮아진 관심도만큼이나 투표율 자체도 매우 낮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표율이 낮아져서는 안된다. 물론 대략 선거간리위원회 차원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강구하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의사표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투표는 정당한 권리행사 수단이지만 의무일수도 있다. 무관심은 최대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사표방지는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각 후보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기준을 갖게 될 것이다.
참고로 지난 3월 치러진 의사단체의 수장인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가까스로 30%를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출마후보자 숫자는 많았다(5명). 결국 최종 당선된 후보자는 총 유권자 4만4천여명 대비 10%미만의 득표(3,219표)를 얻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런 득표율을 가지고는 전체를 대표하는 정통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회무 운영면에서도 동력이 떨어지는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비록 이번 약사회장 선거가 정책적 이슈 부재로 관심도가 떨어진 감이 있다손 치더라도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회장당선자가 맞닥뜨릴 정책과제는 무수히 많다.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가 없다면 결코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가 없다. 이는 결국 한 표를 행사하지 않은 회원의 피해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