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45년 광복과 함께 첫발을 내딛은 한국제약협회는 그동안 부침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지금은 한국제약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협회는 70주년을 맞아 ‘달려온 70년 100년을 향한 새출발’이라는 슬로건아래 인류의 질병극복과 생명연장, 국민건강 주권을 위한 의약품 개발 생산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제약산업의 가치와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국민과의 공감을 토대로 글로벌 성공시대를 열어 갈수 있도록 소통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켜 볼 일이다.
제약업계의 맏형격으로 제약산업 성장과정의 산파역을 맡아 온 한국제약협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그 동안의 공과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을수 있겠지만 지금은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선도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둔다.
제약산업계는 1970년대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제약산업은 어느 다른 분야보다 발전도 앞섰고 활기도 있었다. 정부차원의 원료공업 육성시책에 힘입어 원료의 국산화가 이루어져 외화절약과 수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 당시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GNP의 2% 규모를 넘어서지 못하고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 육성정책의 공동(空洞)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제약산업의 생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당장 손을 써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의 하나는 제약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약가정책의 개선이다. 건강보험 재정안정이라는 큰 굴레 속에 가격억제만을 능사로 해온 지금과 같은 무리한 약가정책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제약산업의 생기는 되 찾기는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국가기능이 점점 복지지향으로 나가고 고령화추세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제약산업의 기능과 역할은 가일층 확대되고 있다.
지난 반세기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생산기반은 원료는 물론 제네릭의약품 개량신약을 넘어 26개에 달하는 신약 개발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성과를 이뤄낸바 있다. 규제일변도를 벗어나 대승적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국가성장동력 산업임은 주징의 사실이다. 제약협회 창립 70주년을 축하하며 정부차원의 육성지원 정책을 이끌어 내는데 협회가 중심이 되어 만족할 만한 소기의 성과를 도출할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