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대학교에서는 한국약학교육과 관련된 의미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약학교육이 처음 시작 된 후 1백년을 맞이한 현시점에서 약학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약사역사관’을 마련하고 100주년 기념탑을 제막한 것은 한국약학의 백년대계를 위한 진일보한 성과들로 보여 진다.
또한 의학사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약학사연구를 활성화하고 약학교육의 뿌리찾기와 아울러 한국약학 100년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서울대약학대학 ‘약학역사관’은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기증한 각종 자료와 유물을 정리, 한 공간에 모아놓은 이곳에는 약학교육 100년 연표와 장훈학교에서 관악까지의 기록, 약학교육 변천사, 기증자료 등을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 약학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역사관이 결실을 보기까지는 많은이들의 노력과 수고가 있었지만 특히 발전기금 협약을 통해 경제적 뒷받침을 한 제약기업의 지원도 역사관 개관의 의미만큼이나 소중히 기억돼야 할 것 같다.
약학사연구의 중심을 잡아나가고 있는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약학사분과학회장)는 후세를 위해 격변하고 있는 근·현대 약학사를 충실히 기록하는 것 만큼이나 약학계나 약업계 등 약계 원로들로부터 초창기 우리나라 약계의 상황에 대해 듣고 기록으로 정리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심교수는 애석하게도 적지 않은 원로들이 자신의 경험을 기록으로 정리하지 못한 채 작고함으로 인해 귀중한 이야기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인터뷰 녹취 등을 통해 그들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 의미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책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역사관 개관의 재정적 뒷받침을 한 광동제약은 故 최수부 회장의 아호인 '가산'의 의미처럼 큰 뜻을 이루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인재 육성과 독창적 의약품 개발로 국민보건에 이바지하는 열린 공간이자, 인류의 건강증진이라는 서울대약학대학의 비전을 실현하는 장소로 자리 잡아 보건의료 발전에 비옥한 토양이 되길 희망했다.
약학역사관은 약학을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들은 물론 한국약업 연구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는 제약기업의 이같은 기부와 지원은 더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며 약학역사관의 확장에 꼭 필요한 지원군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