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 방역의식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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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2015-06-16 09:18

방역(防疫)이 전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국역(國疫)임을 일깨워 준다. 방역당국의 미숙한 초동대응과 허술한 방역체계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불안 뿐만 아니라 감염의심 환자의 외국행이 발각되며 한국인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국제적 비난도 급속 확산되는 모습이다.

급기야 복지부장관을 비롯한 행정부와 청와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방역당국이나 정부의 책임이나 문책으로 해결 될 일이 아니며 결국 목숨이 담보되는 화급한 사안임을 국민 모두가 우선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현실적 숙제를 남겼다..

메르스 역시 골든타임을 놓쳤다. 지난 2003년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의 신종플루. 그리고 지난해 발생한 에볼라 등 전 인류의 안전과 직결되는 세계적 전염질환이 발호했을 때마다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때 마다 반복 된 공공 안전에 대한 의식부재, 사태의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기 행동이 공동체에 어떤 부담을 가져올지에 대한 국민의식 수준은 차마 부끄러울 따름이다. 치명적 실수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의료계, 시민 등 모두에게 있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개인의 자유를 앞세워 공공 안전을 저해하는 시민 행동에 대한 공권력의 통제 기준이 느슨하고 실제 집행이 흐지부지한 것도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지목된다. 현재까지 메르스의 감염력이 높지 않은 만큼 세계보건기구도 현 상황을 판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으로 보지 않고 3차 감염이 아니라 특수한 환경에서 군집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하고 추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며 지역사회 환자발생 등 향후 결과는 아무도 예측 할수 없다.

방역당국과 이를 관리하는 정부의 책임은 더 물을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수준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빼 놓아선 안된다. 안전불감증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나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얼마나 더 큰 지구촌의 재앙을 불러올지 스스로가 생각해 볼 일이다.

논어편에 나오는 ‘기소불욕(欺所不慾) 물시어인(勿施於人)이라는 말대로 나보다 내가 속한 공동체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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