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중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CT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사용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의사와 한의사간 다툼은 해결 될 기미가 없다. 일반국민들 역시 피로감을 호소하고 이들 전문직능간 이기적 배타적 행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사 한의사 모두 국민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도리어 국민을 위한다는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한의사들은 복지부 엑스레이 사용에 관련된 법률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관련규칙 조항 하나만 바꾸면 수천만의 국민이 보다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 받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의사들은 앞서 의료계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설문내용은 비슷하지만 결과는 전혀 상반된 설문 결과를 인용, 적극적으로 맞불을 놓았으며 의협회장의 단식농성에 곧바로 한의협회장의 단식농성으로 맞대응 하기도 했다.
한의사들은 규제기요틴을 반대하고 나선 의사들에 대한 정공법을 자제하는 대신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자격기준에 한의사를 배제한 복지부를 몰아붙이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여 진다.
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복지부 청와대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한다. 반면 의사들은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충분히 배운 만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교과과정에 현대의학 관련과목이 다수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한의대내에서 한의학 자체에 대한 교육인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어불성설이며 이로 인한 국민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일부한의원과 대체의학 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이비 의료기기에 대한 단속과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같은 의료계와 한의계의 대결양상을 지켜보며 결국 직능간의 다툼은 제아무리 명분과 구실을 갖추었다손 치더라도 일반국민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결국 집단이기주의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의사도 한의사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국민들이 판단하는 순간 모든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간다. 의약분업 중간점검과 선택분업, 병원내 불법조제행위, 안전상비약 판매범위 확대 등 대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할 약사(藥事)사안에 대해 약사사회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해답은 분명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