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연초부터 강력한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의약분업재평가를 전제로 한 선택분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규제키요틴 저지와 맞물려 일간지 신문광고, 정책토론회, 복지부 항의방문, 국회의장 면담 등을 통해 의료계 내부의 공론을 조성하고 대정부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여 진다.
의사협회 중앙집행부와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한 지역의사회가 일정 역할을 맡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약사회와 조찬휘회장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나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약학정보원 사태로 야기된 전․현직 집행부간의 책임공방은 약사사회 전체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PM2000 프로그램 작동오류와 운영과 관련된 사안을 차기선거와 연결, 해당 인사들간의 마타도어식 흑색선전이나 사전 선거운동 포석으로까지 확대 하는 등 양쪽 모두 상식을 벗어난 선의 감정격돌과 까발리기식 폭로전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약사사회의 반응은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반응 이상으로 무관심과 냉소 그 자체이다.
아직 절반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주변인사에 대한 국민여론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이는 그동안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대통령 본인의 상황판단과 일처리 방식에 대해 일반국민들은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사건에 대한 진실유무나 책임소재를 떠나 조찬휘회장과 대한약사회는 크게 반성해야 한다. 비록 서울과 경기 각 단위 약사회 회장들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그리 현명한 선택은 아닌듯 싶다.
법인약국, 일반약판매장소 확대, 한약사문제 등 약사사회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심각한 현안을 앞에 두고 대정부(對政府), 대의료계(對醫療界) 대책마련에 전력투구 해야 할 지금이다.
대한약사회가 자칫 내홍에 휘말려 적절한 대비를 못하고 실기(失機)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5만약사 전체에게 되돌아 오게 된다.
여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대한약사회와 조찬휘회장이 져야한다. 사실관계 확인보다 의혹제기로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판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금은 한마디로 내치(內治)보다 외치(外治)에 전념해야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이것이 지금 현 시점에서 회원들이 요구하는 약사회장의 책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