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의사 약사가 거리로 나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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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후 13년동안 의사들은 절망했고 분노한다. 이유는 일선의료현장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진료비 삭감 때문에 열 받고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간 일명 도가니법과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더더욱 열 받았다. 2014년 새해벽두부터 몰아친 원격의료 강행은 이같은 의사들의 불만과 분노가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폭발일보 직전이다. 12일로 예정된 총파업은 이같은 분노의 결정판일수 있다.

약사사회도 들끓고 있다. 겉으로는 비교적 차분한 듯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미 비등점을 넘어섰다. 법인약국을 비롯한 서비스선진화방안은 결국 동네약국의 몰락은 물론 대규모자본을 무기로 한 대기업의 약국점령을 가속화 시킬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과정에서 확인된바와 같이 정부와 약사회 집행부 모두에 대한 불신이 극대로 높아지고 있다. 한번 속지 두 번다시 속지 않는다는 강경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장외투쟁과 상경집회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의 결기를 표출하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의 파업이 근 20여일이 지나 종결 됐다. 반면 의약단체는 원격의료와 법인약국문제를 이슈화하고 국민적 반대여론 조성에 전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철도노조의 파업과 이에 맞선 정부의 강경대응에서 결국 국민들은 어떤 입장이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약자인 철도노조를 보호해야 한다는 동정론과 귀족노조 일부에 의한 패악질에 불과하다는 극단적인 평가속에 국민들은 이런저련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철도노조는 결국 평균 연봉과 1일 근무시간 등 속속 밝혀진 통계를 통해 적나라한 속살을 드러내는 생채기만 남겼다. 그 와중에 국민들은 분노감을 키웠다.

의사 약사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안다면 대통령은 물론 보건의료정책을 총괄하는 복지부는 의사 약사등 보건의료인에 대한 마인드부터 고쳐야 할 것 같다. 산업현장의 노사간 갑을관계나 누르면 된다는 식의 판단은 매우 위험하다. 공직사회는 상명하복이 절대적이지만 보건의료인단체나 종사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에서 협조와 협력을 요청하는 자세가 거리로 나서는 의사와 약사를 막아내기에 훨씬 효과적일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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