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분열, 반목의 씨앗은 화합과 상생의 용광로 속에 모두 녹여 버리고 6만 약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강하게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과거를 덮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순간입니다. 약사의 미래를 향한 힘찬 전진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상은 대한약사회 김구회장의 당선 인사말 중에 한 대목이다.
대한약사회 회장을 비롯한 16개시도약사회 회장선거가 막을 내렸다. 재선에 성공한 대약회장과 새로 선출된 시도약사회장들에게 축하와 찬사를 보낸다. 그 어느 때 보다도 풀기 어렵고 힘든 현안이 많은 시기이다.
차별화되지 않은 인물 그리고 현안에 대한 정책과 전략도 大同小異한 상황에서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었던 유권자인 약사회원들은 선거가 학연과 지연 등에 의해 주도되는 양상을 보였고 서로의 이해득실에 따라 이합집산 하면서 泥田鬪狗하는 모습을 보이자 매우 안타까운 심정으로 우려에 찬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회원이 직접 뽑는 선거는 누가 뭐라 해도 가장 좋은 선거방법이다. 그러나 동문회간의 勢경쟁, 막대한 선거비용의 지출, 후보자간의 비방과 인신공격이 度를 지나쳐 되고 보자는 식의 혼탁한 선거로 전락하자 중앙선관위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선거기간중 나타난 문제점이 의외로 심각했음을 감안할 때, 이제는 선거제도의 개선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선거는 끝났다. 선거는 승자와 패자를 갈라놓았지만 진 者나 이긴 者 모두가 약사이며 약사는 영원하다는 사실 앞에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한다.
승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패자를 포용하는 아량을 베풀어야한다. 특히 대한약사회를 비롯 서울시약과 인천시약의 경우, 40%안팎의 지지율로 당선되었고 보면 지지하지 않은 회원이 더 많았다는 사실에 숙연한 자세로 회원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한다.
새로 선출된 회장은 도전과 시련에 직면한 매우 중차대한 시기에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선거 기간 중 내세웠던 공약과 소신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함은 물론 회원들이 바라고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선거 기간 중 직접 듣고 느낀 회원들의 목소리를 기억해야한다.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회장으로 거듭나야한다. 정부가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의약부문 전문자격사 선진화방안과 관련, 가장 큰 현안으로 부각된 의약품 약국외 판매문제와 일반인 약국개설허용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약속대로 어려운 약국경영의 활성화와 약대6년제 시대를 맞아 약사직능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재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앞장서 나아갈 때 회원으로부터 사랑 받고 신뢰받는 회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