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후보등록을 계기로 대한약사회와 산하 15개 시도약사회장 선거가 본격화되었다. 이제 30일 후인 오는 12월10일에는 대한약사회장 및 전국 시도지부장이 새로 선출된다. 10일 현재 (최종후보등록일은 12일) 경선지역은 서울, 경기 등 6곳이며, 단독출마 지역은 부산, 대구 등 9곳으로 나타나고 있다.
약사회장 직선제가 3기를 맞았지만 선거로는 대약회장 보궐선거까지 치면 4번째가 된다. 그동안 서면투표에 의한 직선제 선거를 치루면서 많은 문제점이 노정되었지만 회원들에 의한 직선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가장 선호하는 선거제도라는 점에서 단점은 보완하면 된다는 주장이며 이전과 같은 간선제 주장은 설 땅이 없을 정도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야하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인 경우, 30일간의 선거여정은 참으로 힘들고 고된 고행의 길이 될 것이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발 빠른 행보를 시작한지 오래되었고 각종 모임과 회의에 참석하여 자신을 알리기에 나름대로 노력을 경주해 왔다.
그러나 정작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은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누구를 선택할지 모르고 있으며 후보의 공약이나 인물 됨됨이를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지연 학연 등에 매여 표를 던지거나 투표에 임박해 결정을 하게 된단다. 때문에 후보자들은 자신을 알리기에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동문회와 각종조직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시도약사회장 후보의 경우는 지역도 넓지 않고 유권자수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지만 대한약사회장 후보의 경우는 전국을 대상으로 일선약국과 회원 방문 길에 나서 자신을 알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선거에는 비용이 필수적이다. 조직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규모에 비용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모를 일이 없고 보면 金品을 앞세운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선거관리 규정을 개정해 3개 전문지에 3회씩 각 후보가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횟수를 제한했지만 전문지 광고비는 다른 홍보비용이나 접대비등 알게 모르게 투입되는 선거비용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금액임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약사회 선거는 기성 정치판과 같이 금권을 내세운 선거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돈 없으면 회장 출마도 못하며, 대약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10억(?)은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보면 초청대담과 합동 및 개인 연설회 등의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약사회장선거는 직능단체의 장을 뽑는 선거이다. 이제는 藥師社會의 성숙된 선거문화를 타 직능단체에게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